이사수 19명 상한, 분기배당 등 고려아연 측 안건 모두 찬성
고려아연 측 사외이사 4명, 영풍·MBK 측 3명...현체제 유지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한국ESG연구소가 오는 23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이 제안한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안건에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한국ESG연구소는 16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의안분석보고서를 발표하고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발송했다.
한국ESG연구소는 특히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 상한 △집행임원제도 도입 △주식 액면분할 △분기배당 등 현 경영진이 상정한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MBK·영풍이 반대하고 있는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 수 상한 안건에 대해 모두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해 현 고려아연 경영진의 손을 들어줬다.
먼저 19명으로 이사수 상한을 정한데 대해 찬성하며 현 경영진 및 이사회 구도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한국ESG연구소는 “이사회 수가 적정 수로 구성돼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것이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한다”며 "정관변경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집중투표제’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했다. 연구소는 특히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은 일반 주주에게 캐스팅 보트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일반주주 권익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선 현 경영진 체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4명(△최재식 카이스트 교수 △제임스 앤드류 머피 올리버와이먼 선임 고문 △정다미 명지대 경영대학장 △이형규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을 찬성하고, 영풍·MBK 측 3명만(△강성두 영풍 사장 △변현철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이사회에 진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권고했다.
한국ESG연구소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경영실적과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2023년 2월 2일 공시된 고려아연 중장기 배당정책의 경우 향후 3년간(2023년~2025년)말 별도 실적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 유지 목표, 연 1회 중간배당 추진 목표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며 이는 중장기 주주가치 측면에서 긍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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