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사용 기업들 증가
유럽 30개국 중 플라스틱 포장재 재활용 비율 1위 '체코'
체코 환경부 적극적인 지원, 미입증 플라스틱 사용 제한

[ESG경제=김민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대형마트의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 감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도 앞장서서 친환경 포장재 사용에 나서고 있다.
미국 다국적 기업 P&G(프록터 앤드 갬블)은 특수 소재 제공업체인 이스트만과 업무제휴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제거 및 순환 경제 촉진에 나선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P&G는 특정 제품과 포장에 이스트만의 재활용 플라스틱 리뉴 소재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스트만의 리뉴 소재는 분자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분자 볼록으로 분해해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플라스틱 재료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단단한 수지를 만들어 내면서, 폐플라스틱 매립을 줄이고 온실 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는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 해결 나선 유럽
특히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에 대해서는 유럽의 노력이 가장 눈에 띈다. 유럽플라스틱 제조 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의 포장재 분야는 플라스틱 수요의 39.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코의 경우 2018년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활용 비율이 50% 이상에 달해 유럽 30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체코 의회는 지난 1월 일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전면 금지 및 소비 제한을 위한 생산자의 의무, 도시 내 공공장소 청소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승인했다. 패스트푸드와 대규모 행사에서 발생하는 수천 톤의 일회용 플라스틱의 남용을 줄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또한 분리 재활용이 어려운 바이오플라스틱과 인체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미입증된 산화분해성 플라스틱도 제한하기로 했다. 7월 이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수저, 접시 등의 시장 출시가 금지됐고, 체코 환경부는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 제품으로 전환하는 생산자에 대해 재정적인 지원도 진행할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
유통업체와 온라인 슈퍼마켓들 역시 소비자가 버리는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 양을 감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지 유통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슈퍼마켓 Lidl, Kaufland, Tesco 및 Penny는 빵, 과일 및 야채 판매 시 무상으로 제공하던 비닐봉지의 대안으로 재사용 가능한 봉지를 제공한다.
대형 슈퍼마켓 Globus에서는 과일, 야채, 생선과 치킨 너겟 등의 반조리식품을 급속 냉동해 소비자가 직접 계량해 개인 가방에 담는 셀프서비스 코너를 운영한다. 플라스틱 봉지에 포장돼 정량으로 판매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소비자는 필요한 양의 식품만 구매하고 플라스틱 포장재 대신 자신이 가져온 봉지나 가방을 사용할 수 있다.
가구 매장 IKEA는 플라스틱 빨대나 용기, 컵 받침을 판매하지 않고 매장 내 레스토랑에서 모든 플라스틱 식기를 없애는 방침을 세웠다. 체코 스타벅스는 개인 용기에 음료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샐러드 레스토랑 체인 UGO Salaterie는 플라스틱 접시, 수저, 음료 컵을 도자기 접시, 금속 수저, 유리잔으로 대체하는 등의 방안을 내세웠다.
국내 대기업들도 동참
유럽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 차원의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친환경 포장에 대한 판매자 및 소비자들의 의식이 개선되는 중이다.
동서식품은 6월부터 맥심 커피믹스 대규격 제품에 종이 손잡이를 도입한다고 밝혔고, 이마트도 6월 1일부터 과일과 채소를 포장하는 플라스틱 용기를 재생 페트(PET)가 50% 섞인 재생 플라스틱 용기로 바꾸기로 했다.
또 CJ제일제당은 해양에서 100%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소재인 PHA(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 양산에 성공하며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SPC그룹의 포장재 생산 계열사 SPC팩도 롯데케미칼 등과 손잡고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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