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는 주식과 펀드 장점 합친 투자처
ESG 기업 직접 투자보다 투자비용 효율성 극대화 가능
주식형 ESG ETF 7개 중 4개 연초 이후 수익률 10% 상회
ESG 펀드 투자 인기도 지속될 듯....ESG 주식형 펀드에 7천억 가까이 신규 유입

[ESG경제=이진원 기자]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ESG 바람에 편승에 ESG 경영을 내세우는 기업에 투자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주식 같은 직접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ESG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SG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KCGC 등으로부터 ESG 우수등급을 받은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가지면서 투자비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ETF에 투자하라는 게 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SG ETF 7개 중 4개가 수익률 10% 상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현재 국내 주식형 ESG ETF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가 넘는 곳이 집계 대상 7개 중 5개나 된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FOCUS ESG리더스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2.91%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ESG ETF(14.22%)와 KODEX MSCI KOREA ESG 유니버설 ETF(9.66%),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MSCI KOREA ESG 리더스(11.97%), TIGER MSCI KOREA ESG 유니버설(8.42%) 등도 올해 두 자릿수 내지 두 자릿수 가까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ESG ETF 중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KB자산운용의 KBSTAR ESG사회책임투자 ETF 역시 올해 11.44%라는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고,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2017년 업계에 첫선을 보인 ESG ETF인 ARIRANG ESG우수기업 역시 17.34%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올해 각 수급주체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뽑아 연초 이후 주식 수익률을 순매수규모로 가중평균해 산출한 결과 개인은 불과 2%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6%, 22%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개인들의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11.65%의 5분의 1 수준도 채 안 된다.
이런 문제점을 감안했을 때 ESG ETF 투자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준 내지 그 이상의 수익률을 노려보는 것도 개인들에게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국내 ESG ETF 수익률 (연초 이후)>
| ETF명 | 상장일 | 시가총액(억원) | 수익률(%) |
| KBSTAR ESG사회책임투자 | 2018/02/27 | 3,457 | 11.44 |
| TIGER MSCI KOREA ESG 리더스 | 2018/02/27 | 603 | 11.97 |
| KODEX 200ESG | 2019/11/14 | 412 | 14.22 |
| FOCUS ESG리더스 | 2017/12/13 | 232 | 22.91 |
| KODEX MSCI KOREA ESG 유니버설 | 2018/02/07 | 192 | 9.66 |
| TIGER MSCI KOREA ESG 유니버설 | 2018/02/07 | 97 | 8.42 |
| ARIRANG ESG우수기업 | 2017/08/31 | 39 | 1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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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에프앤가이드 |
ESG 펀드 투자 인기도 지속될 듯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ESG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ESG 펀드 투자 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일 기준 ESG 주식형 펀드에는 연초 이후 6911억원이 신규 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조2017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를 이룬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ESG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1.32%로, 동일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10.15%을 웃돌고 있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운용순자산이 400억원 이상인 ESG 주식형 펀드(ETF·올해 출시 제외)는 대표 클래스 기준 6종으로, 이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국내 주식형 펀드를 뛰어넘는 펀드는 절반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