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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기업설명회에서 ESG 언급 급증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1.07.20 13:26
  • 수정 2021.07.20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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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코, 1만여 개 기업설명회 회의록 분석. ESG 고려해 녹색산업 등 설명 확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SG경제=이신형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열린 상장사의 경영실적을 설명하는 기업설명회(earnings call)에서 ESG에 대한 언급이 급증했다고 마켓워치가 자산운용사 핌코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자산 규모가 2조2000억 달러에 달하는 핌코는 2005년 5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열린 전 세계 1만 개 기업의 기업설명회 회의록을 분석했다. 2005년 5월부터 2018년 5월까지 ESG가 언급된 경우는 0~1%에 그쳤다. 하지만 2019년까지 1년 동안 ESG가 언급된 경우는 5%로 늘었고 2021년 5월까지 2년 동안 ESG가 언급된 경우는 19%로 급증했다.

자료=핌코, 마켓워치 제공
자료=핌코, 마켓워치 제공

ESG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1995년 이후 ESG 투자를 추적해 온 미국 사회책임투자포럼 재단(US SIF Foundation)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0년 미국의 ESG 투자 자산은 17조1000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설명회에서 ESG에 대한 언급이 늘어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투자자들의 ESG 투자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나티식스가 지난 4월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 결과 72%의 기관 투자자들이 ESG 요소를 고려해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젊은 세대는 가격이 비싼 친환경 제품을 기꺼이 소비하고 있다.

금융사의 발 빠른 ESG 투자상품 출시도 한몫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15일 기후변화 대응에 집중하는 ETF를 출시했고 블랙록은 지난 4월 기후변화 대응 펀드를 출시했다. 블랙록이 이 펀드를 출시하자 하루에 1조 달러의 투자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핌코는 ESG 투자 증가 흐름을 자사의 자산배분 전략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핌코는 “ESG를 고려하면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녹색산업과 반도체와 같은 디지털산업, 펄프와 임업 등의 업종에 대한 비중은 확대하고 화석연료산업에 대한 투자에는 신중을 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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