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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브리핑] 미·EU 인권실사 법제화…"국내 기업에도 발등의 불”

  • 기자명 주현준 기자
  • 입력 2025.05.12 17:51
  • 수정 2025.05.12 2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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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바다숲 프로젝트’로 해양생태계 복원
IBK기업은행, 중소기업 ESG 진단 시스템 출시
제주, 기업참여형 생태계 복원 시범사업 도입

대한상공회의소 건물 전경. 제공=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 건물 전경. 제공=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인권 실사 법제화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공급망 내 인권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대한변호사협회, 유엔글로벌콤팩트(UNGC)한국협회와 함께 '기업과 인권 콘퍼런스'를 열고 미국의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 EU의 강제노동 결부상품 수입 금지 등 선진국의 인권 규제가 국내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각국의 인권 실사 관련 법령. 제공=대한상의
각국의 인권 실사 관련 법령. 제공=대한상의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인권 실사 기준이 아직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인권 실사를 단순한 리스크 관리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권 경영 책임을 다하지 못할 경우 해외 소송 등 법적 책임이 커질 수 있어, 예측 가능한 인권 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실질적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KB국민은행, ‘바다숲 프로젝트’로 해양생태계 복원·탄소중립 앞장

KB국민은행이 해양생태계 복원과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KB바다숲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은행은 제13회 바다식목일을 맞아 2027년까지 경남 남해군과 사천시 연안에 총 3만 제곱미터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바다숲은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잘피 군락지로, 해양생물의 산란처와 서식지 제공, 바다환경 정화, 적조현상 방지 등 해양 생태계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KB국민은행은 2022년부터 해양생태기술연구소, 한국수산자원공단, 에코피스아시아 등과 협력해 바다숲 복원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1차 사업에서는 남해군에 1만 제곱미터의 바다숲을 조성해 잘피의 생육밀도와 생존율을 평균 6배 이상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IBK기업은행, 중소기업 맞춤형 ‘ESG정밀진단 시스템’ 출시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ESG 경영지원을 위해 ‘IBK ESG정밀진단 시스템’을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기업의 ESG 수준을 상세히 진단하는 ‘ESG정밀진단 컨설팅’과 탄소 배출량을 측정·관리하는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컨설팅’으로 구성됐다.

특히 25개 산업군별 맞춤형 평가지표와 기업 실사를 통해 개별 기업 상황에 맞는 진단평가를 제공하고, ESG 리스크 대응 가이드도 지원한다.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컨설팅은 기업뿐 아니라 공급망 내 협력사의 탄소 배출량까지 측정·분석해, 이산화탄소 순배출량 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감축 목표를 제시한다.

기업은행은 외부 공인 인증기관의 제3자 시스템 인증을 획득해 산정의 신뢰성을 높였으며, “진단평가를 바탕으로 기업 경영환경에 최적화된 개선 이행 방안을 제공하는 것이 타 기관과의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제주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기업 참여로 ESG 경영 새 모델 만든다”

제주도는 환경 자산을 보전하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에 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시범사업을 도입했다. 13일 서귀포시 서호동마을회관에서 도내 기업 리브와 아세즈가 서호동마을회와 ‘기업 ESG 경영 연계 제주형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 운영 협약’을 체결한다.

이들 기업은 2년간 1200만원의 자금과 물품을 지원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생태계서비스 증진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마을과 지역단체만 참여할 수 있었으나, 제주도는 기업 ESG 경영과 연계해 주민 인건비 지원 등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마련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제주도 환경정책과 또는 제주도생태계서비스지원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램리서치코리아, E-순환거버넌스와 재활용 체계 구축 업무협약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 램리서치코리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활동을 지원하는 E-순환거버넌스와 폐전기·전자제품의 회수 및 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회사는 사무실과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불용 폐전자 제품의 친환경적 회수 및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3)을 줄이는 등 자원순환 활성화와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이공계 장애대학생 진로개발 ‘모두 장학생’ 3기 본격 지원

카카오뱅크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함께 이공계 장애대학생의 진로 개발을 지원하는 ‘모두(MODU) 장학생’ 3기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이 사업은 이공계 장애대학생 26명을 선발해 8개월간 인당 400만 원의 장학금, 전문 멘토링, 정부출연연구기관 인턴십 연계, 진로 설계 캠프, 기관 탐방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 9~10일에는 참가 학생들의 네트워킹과 진로 설계를 돕는 ‘서치업 캠프’가 열려 장학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억5000만 원을 기부해 3년간 누적 기부금이 4억2000만 원을 넘어섰으며, 그간 장학생들은 인천공항시설관리 취업, 카이스트 AI 대학원 진학 등 실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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