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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 '지속가능금융' 목표 크게 늘려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2.12.16 10:30
  • 수정 2022.12.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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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1500억에서 1조달러로, 대형은행들 동참
HSBC 목표 이미 1조달러, JP모건도 2.5조달러

영국 런던의 한 바클레이즈은행 지점 간판. 로이터=연합
영국 런던의 한 바클레이즈은행 지점 간판. 로이터=연합

 

[ESG경제=이신형기자] 저탄소경제로의 전환 노력이 본격화하면서 지속가능금융 분야의 급성장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은행들도 거액의 투자 목표를 내걸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2030년 지속가능금융 목표치를 종전 15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약 1302조원)로 대폭 늘렸다.

바클레이즈의 경쟁사인 HSBC는 이미 2020년에 2030년 지속가능금융 목표를 1조 달러로 제시했다.  JP모건은 이보다 많은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금융을 2030년까지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바크레이즈는 성장일로에 있는 지속가능금융 분야에서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이처럼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바클레이즈는 재생에너지 사업에서부터 저렴한 주택 구입을 위한 녹색 모기지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금융의 대부분을 아우를 계획이다.

9월 말 현재 총자산 규모 2조1000억 달러의 바클레이즈는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대출과 정책금융 제공을 통해 1조 달러 목표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지구온난화 관련 위험 관리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등에서 금융산업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바클레이즈와 같은 글로벌 대형은행들의 움직임이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이런 목표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규제당국의 감시에서 벗어나 있기 일쑤다. 금융회사가 실적이라고 스스로 홍보하는 지속가능금융의 범위가 너무 넓어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있다. 바클레이즈는 목표 달성을 위한 진전 사항을 수시로 보고해 투자자들의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바클레이즈는 서스테이너블 임팩트 캐피탈 이니셔티브(Sustainable Impact Capital initiative)를 통한 기후 스타트업 자본투자도 2025년 1억7500만 파운드에서 2027년 5억파운드(약 8056억원)로 대폭 늘리겠다고 했다. 이 회사의 다니엘 한나 글로벌 지속가능금융 책임자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돕고 필요한 곳에 금융을 제공할 것”이라며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산업의 탈탄소화와 녹색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차세대 기후기술 개발 금융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넷제로 은행연합((Net Zero Banking Alliance, NZBA) 회원사로 에너지와 전력, 철강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업종에 대한 기후 목표를 설정해 놓았다. 하지만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대출이 7번째로 많은 은행이라는 점 등으로 기후 활동가들의 공격대상이 돼 왔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 "지속가능금융 2030년 22조달러 넘어"

미국의 시장조사 회사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9월 보고서를 통해 2021년 3조650억 달러 였던 글로벌 지속가능금융 시장의 규모가 올해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20.1% 성장해 2031년 22조485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가능금융 시장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탄소중립 목표 달성 활동과 녹색에너지 사업이 탄 력을 받으면서 이 시장이 급격히 클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가능금융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녹색채권 발행은 2031년까지 가장 높은 연평균 23.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2021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유럽 시장이 연평균 22.9% 성장하면서 2031년까지 지속가능금융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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