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환 상임위원, 이병래 우태희 임재준 백복현 조윤남 등
내년 1월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도 확대 출범
[ESG경제=이신형기자] 한국형 ESG 공시기준안을 만들기 위해 내년 1월 공식 출범하는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이끌 7명의 위원이 선임됐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초대 KSSB 위원장은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이, 상임위원은 박세환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이 맡게 됐다.
김의형(64) KSSB 위원장은 "국제기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활발히 소통해 ISSB 기준에 근거한 합리적인 KSSB 기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중소ㆍ중견기업들이 ESG 공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돈 안들고 쉽게 적용 가능한 한국형 공시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삼일회계법인 대표와 PwC컨설팅 대표, 한국거래소 공시위원회 위원, 회계기준위원회 위원, 공정거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회계와 시장공시에 정통한 전문가로서, 각계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수렴해 KSSB 기준안을 만들 적임자라고 평가한다.

5명의 비상임위원 중 3명은 당연직, 2명은 추천 위원이다. 당연직 위원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과 임재준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 선임됐다.
추천위원으로는 금융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백복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금융감독원의 추천을 받은 조윤남 한국ESG연구소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정부는 ESG 국제 공시기준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형 ESG 공시기준안을 만들 KSSB를 한국회계기준원 안에 설립하기로 했다. KSSB는 내년 1분기에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KSSB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내년 1분기 중 제정할 ESG 공시기준을 기반으로 국제적 정합성을 갖추면서 국내 기업에 적합한 ESG 공시기준안을 만들 계획이다.
KSSB가 ESG 공시기준을 만들 때 자문을 맡게 될 자문기구도 내년 1월 출범한다. 올해 설립된 지속가능성기준자문위원회가 KSSB의 자문기구로 확대 개편되면서 자문위원도 현재의 14명에서 20명으로 늘어난다.
KSSB가 만들 한국형 ESG 공시기준안은 대기업보다 중소ㆍ중견 기업을 위한 기준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회계기준원의 이웅희 본부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큰 대기업의 경우 ISSB 기준과 같은 글로벌 투자자 공시 기준을 당연히 따를 수 밖에 없다”며 “이런 수준에 이르지 못한 기업도 공시에 쉽게 접근하도록 공시 항목을 줄이고 공시 난이도도 낮춘 기준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SSB가 기준안을 제시하면 정부가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 금융위는 내년 중 관계부처와 회계기준원,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한국ESG기준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거쳐 국내 ESG 공시제도 전반에 대한 세부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내 상장기업의 ESG 공시 의무화는 2025년 자산 2조원 이상 대기업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국내외 시장의 요구가 많아 자율적 공시 형식을 빌어 앞당겨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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