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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기후변화 1.5℃ 마지노선 5년 내 뚫린다”

  • 기자명 김강국 기자
  • 입력 2023.05.18 09:57
  • 수정 2023.05.18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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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2016년 기록을 웃도는 가장 무더운 해 온다”
올해 엘니뇨 도래...동남아·남유럽·미국 등 곳곳 폭염

​기후변화 마지노선 1.5도가 5년 내 뚫릴 수 있다고 경고한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 사진=EPA연합뉴스​
​기후변화 마지노선 1.5도가 5년 내 뚫릴 수 있다고 경고한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 사진=EPA연합뉴스​

[ESG경제=김강국 기자]  지구 기온이 2027년 안에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 이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전망이 나왔다. 지구 기온 상승 폭 1.5도는 2015년 국제사회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합의한 지구 기온 상승의 제한선이다. 이후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으로 불려왔다. 

지구 기상 현안과 관련해 최고 권위인 WMO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2027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 상승 폭이 1.5도에 도달할 확률이 66%에 달한다고 밝혔다. WMO는 그러면서도 이러한 상승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지나친 비관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7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 폭이 1.5도 제한선을 넘는 일이 최소한 한 해는 일어날 확률이 크지만, 대신 상승 폭이 1.5도를 넘는 일이 영구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WMO는 이런 예상이 향후 이상 기후가 발생할 가능성과 맞닿아 있다고 봤다. 최근 동남아와 남유럽, 미 서부에서 기록적 폭염이 나타났으며, 우리나라도 금주에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관측한 기록으로는 지구가 가장 더웠던 해가 2016년인데, 이 기록이 5년 이내에 깨질 확률이 98%라고 예상했다. 이는 최근 WMO가 예측한 엘니뇨 현상의 도래 가능성과 관련이 깊다.

WMO, "일시적 현상, 영구화는 아닐 것“ 비관론 자제

WMO는 지난 3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3년 넘게 지속했던 라니냐 현상이 종료됐고 올해 하반기에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라니냐 현상은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것이고 엘니뇨는 그 반대로 높아지는 현상이다.

라니냐는 지구 기온 상승을 일정 부분 억제하는 효과를 내지만 엘니뇨는 온난화를 가속한다. WMO는 엘니뇨가 도래하면서 온실가스 효과에 따른 지구 온난화를 더 부추기면 기록적 고온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는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기온의 상승 폭이 1.5도를 넘는 빈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가 힘을 합쳐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구 낮 기온이 섭씨 32.7도를 넘어선 17일 오후 대구 중구 대봉교 인근 신천둔치에서 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산책로를 지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 낮 기온이 섭씨 32.7도를 넘어선 17일 오후 대구 중구 대봉교 인근 신천둔치에서 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산책로를 지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한편 17일 대구지역 기온이 섭씨 32.7도까지 오르는 등 우리나라 전 지역도 최근 몇일 새 30도를 웃도는 때이른 폭염이 닥쳤다. 지방자치단체들은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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