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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국내 ESG 평가업계 믿기 힘들어…투명성 높여야"

  • 기자명 김강국 기자
  • 입력 2023.06.19 10:47
  • 수정 2023.06.19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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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기업 ESG담당자 설문...63% “평가기준 불투명”
ESG평가사 문제점 ‘평가체계와 기준, 가중치 미공개’

기업의 미래 지향점으로 떠오른 ESG경영. 사진=연합뉴스
기업의 미래 지향점으로 떠오른 ESG경영. 사진=연합뉴스

[ESG경제=김강국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화두이자 미래 지향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들이 국내 ESG평가 회사들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100개 주요 업체 ESG 담당 임직원에게국내 ESG평가사에 대한 의견을 물어 그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63%는 국내 ESG평가회사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85%는 평가사 내부에서 이해상충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 60%는 국내 ESG 평가사에 대한 법적 규제 필요성에 공감해 전반적으로 ESG 평가사를 잘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ESG평가사의 문제점으로는 가장 많은 64%가 평가 체계와 기준, 가중치의 미공개를 꼽았다. 평가 결과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응답도 46%였다.

ESG평가 대응 시 애로사항으로는 많은 시간 및 비용이 소요되고(53%), 평가 지표와 기준을 이해하고 해석하기 어려운(44%) 점 등을 꼽았다. 관련 지표를 공시한 적이 없는데 받아든 자사의 ESG평가 등급에 대해 그 근거를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부에서 최근 발표한 ESG평가기관가이던스에 대해서는 평가사 자율규제(38%)보다 정부·유관기관의 가이드라인 형태(60%)로 운영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국내 ESG 평가업계 발전에 가장 필요한 개선과제는 ▲공정성·투명성 제고(46%) ▲관련 법·제도 도입(28%) ▲평가사의 인적 역량과 전문성 강화(23%) 등으로 순이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ESG 평가와 관련해 기업들은 국내 평가사의 피드백 기회 제공 부족, 평가 방법론 공개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이 ESG평가 결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평가사의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해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ESG평가시장은 한국거래소 산하의 준공공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이 선두주자로 나선 가운데 서스틴베스트, 한국ESG연구소(대신금융그룹 산하), 한국ESG평가원 등이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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