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W와 나스닥, 44개 국 기업 이사 349명 대상 조사
응답자 75%, ESG 전략이 재무 성과 개선한다고 믿어
거버너스 이슈에 충실히 대응한다는 응답자 62%

[ESG경제=이승훈 기자] 폭염과 산불, 가뭄과 폭우 등 기후변화 여파로 지구촌 곳곳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기업들은 기후변화 문제에 얼마나 잘 대비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답변해줄 수 있는 최신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윌리스타워스왓슨(WTW)이 나스닥이사회탁월성센터(Nasdaq Center for Board Excellence)와 공동으로 44개 국가에 걸쳐 기업 이사회 멤버 3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8%는 자신이 속한 조직에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과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3년 후에도 이러한 기술 격차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18%에 그쳤다.
이는 이사들은 지금 당장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향후 기업들이 기후변화 등 ESG와 관련된 기술 및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케네스 국(Kenneth Kuk) WTW 업무·보상 담당 선임 이사는 "이사회 구성원들은 이해관계자의 압력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서 ESG 의제를 비즈니스 전략과 적극적으로 연계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로 기술과 자원 격차 해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새로운 리스크를 감독할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SG 전략과 재무적 상과의 연관성 인식
실제로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이사들 대부분은 강력한 ESG 전략이 더 나은 재무적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
즉, 응답자의 75%는 명확한 추진 우선순위를 정해 ESG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면 지속 가능한 조직의 가치와 더 나은 재무적 성과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
이와 관련해서 ESG 우선순위 설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들로는 ▷조직 내 비즈니스 전략과의 관련성(85%) ▷윤리적 이유(78%) ▷장기적 가치 창출 기회(74%)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비즈니스 평판(73%) ▷리스크 완화와 규제 준수(모두 71%) 순으로 꼽았다.
<ESG 우선순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이사들은 또한 점점 복잡해지는 거버넌스 리스크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다. 거버넌스 이슈에 이사회가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생각한 응답자의 비율은 62%에 달했다.
이들은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및 관리 ▷CEO 승계 계획 ▷이사회 효율성 ▷이사회에 대한 보상 및 다양한 구성 ▷규정 준수 및 공시의 품질 등을 가장 중요한 거버넌스 리스크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