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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가 몰고 온 가뭄, 인도네시아 커피 생산 ‘직격’

  • 기자명 홍수인 기자
  • 입력 2023.08.16 11:09
  • 수정 2023.08.16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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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약 20% 줄어들 듯…국제 커피가격 상승 부채질
로부스타 원두 가격 톤당 약 3,000달러…올초 대비 50%↑

인도네시아에서 수확된 커피 원두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수확된 커피 원두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ESG경제=홍수인 기자] 엘니뇨에 따른 가뭄으로 인도네시아의 커피 생산이 약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3위의 로부스타 커피 원두 생산국으로 지금도 역대 최고 수준인 국제 로부스타 원두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인도네시아에서 커피가 생산되는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등 전국 3분의 2 이상이 엘니뇨 영향권에 들어 장기간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적도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엘니뇨가 강해지면 지구 곳곳에서 폭염·가뭄·홍수·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인도네시아에서 커피는 주로 우기인 12∼2월에 꽃을 피운 뒤 3∼6월께 수확되며, 현재 전망처럼 건조한 날씨가 우기에도 계속되면 수확량이 그만큼 줄어든다.

미국 농무부는 이와 관련 내년도 인도네시아의 커피 생산량이 60㎏들이 기준 970만 포대로 올해(1,185만 포대)보다 약 20% 줄어들어 2012년 이후 최소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커피 원두는 보통 고품질의 아라비카와 인스턴트 커피 등에 주로 사용되는 저가의 로부스타로 나뉘는데, 현재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값싼 로부스타 커피 수요는 늘고 있으며 가격도 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월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네시아산 로부스타 가격은 t(톤)당 3,000달러(약 400만원)에 육박하는 등 올해 초와 비교해 50%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와 관련 커피 농가에 묘목을 제공하고 비료 보조금과 저금리 대출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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