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워싱턴무역관 "美, 폴리실리콘 등 열위…韓수출 성장여지 충분"

[ESG경제=홍수인 기자] 미국의 태양광 관련 시장이 2050년에는 지금 수준의 10배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태양광 관련 설비를 생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미국 시장은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KOTRA) 워싱턴무역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태양광 정책 시장, 우리 기회와 도전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바이든 정부의 탈탄소 정책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2050년까지 미국 태양광 설비는 현재의 최대 10배인 1,570기가와트(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의 비중이 건물용 전력의 30%, 교통용 전력의 14%로 높아진다는 것. 미국 시장이 이렇게 커지는데도 불구하고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등의 생산 능력에서 미국 기업은 국제적인 열위에 있다는 게 보고서의 진단이다.
현재 글로벌 태양광 관련 생산은 중국이 80~90%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중국 견제를 위한 각종 제재조치로 미국시장에서 중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KOTRA 워싱턴무역관은 "미국 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품질 경쟁력을 높이면 우리 수출도 동반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특히 가장 크고 빠르게 증대하는 태양광 유틸리티 시장에 우리 기업 참여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한 미국 정부의 산업육성 정책을 기회 요인으로 제시하면서도, ▲국제 과잉 투자로 인한 가격 경쟁 심화 ▲규제 리스크 ▲미국산 사용 우대 정책 ▲미국 정치 환경변화 가능성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강상엽 워싱턴무역관 관장은 “미국 태양광 시장 진출과 관련해 우리 기업이 미국의 정책 수혜를 극대화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공급망 리스크 최소화와 시장·제품 다변화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