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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ESG] 10월 1주, ESG 공시 의무도입 관련 기사 잇따라

  • 기자명 권은중 기자
  • 입력 2023.10.10 16:58
  • 수정 2023.10.10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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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ESG 빅데이터 2963개 분석...ESG 공시 찬반 논란 기사 많아
삼성전자 재생에너지 직접거래 등 ESG 경영 내실 보도도 눈길
9월 K-ESG지수, 10.9p 상승...명절 앞두고 상생·봉사활동 늘어

[ESG경제=권은중 기자] 10월 첫주(10월 1일~6일)는 추석과 개천절 연휴와 맞물려 ESG 관련 기사 절대량은 그 전주에 견줘 훨씬 적었다. 하지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ESG 공시 의무 도입 관련 논란 보도와 함께 의무 공시를 앞두고 한땀이라도 내실을 기하려는 기업과 기관 등의 행보 기사가 많았다.

10일 지난 한주간 ESG뉴스(2963개)를 살펴 보면, 2025년 ESG 의무 공시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도입 시기 조정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이와 맞물려 금감원이 무늬만 그린펀드에 대한 공시를 내년 2월부터 엄격하게 한다는 기사도 있었다.

또 코앞으로 다가운 ESG공시를 앞두고 기업과 금융기관 정부의 다양한 논의와 준비가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한국수자원공사의 시화호조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직접전력거래(PPA)를 통해 공급받는 협약을 맺은 것이 그 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친환경 경영을 기조로 하는 신 환경경영전략을 선언하며 RE100(재생에너지 100%)에 가입,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현대글로비스 등 기업들의 RE100 실천 등 탄소중립에 대한 공표도 지난주에 계속됐다.

한편 본지 부설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K-ESG 뉴스지수’를 분석한 결과, 9월 ESG종합지수는 127.6으로 전달인 8월 116.7에 견줘 10.9포인트 상승했다.

E, S, G 부문별 지수를 보면, S(사회) 지수가 8월에 견줘 22.3포인트로 가장 큰폭으로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지수의 상승은 추석을 앞두고 많은 기업들이 협력회사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 등에 나서면서 상생, 나눔 등의 긍정 단어가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E(환경) 지수 역시 9.3포인트 상승했다. E지수의 상승은 탄소중립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대응 등의 긍정단어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G(거버넌스) 지수는 부정적인 과징금 등의 단어가 늘면서 9.6포인트 하락했다.

◇ K-ESG뉴스지수 :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의 ESG 요소(키워드)들 중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각각 발표한다. 2021년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해 산출한다. 지난주 ESG 관련 뉴스는 546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현대글로비스 "2045년 탄소중립 달성" 로드맵 제시

현대글로비스가 '넷 제로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위해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보다 5년 빠른 해운산업 탄소중립 목표 설정, 운송 전 과정의 친환경 가치사슬 구축 등의 전략을 수립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우선 해운 부문 탄소중립을 위해 2024년부터 해운사업에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 선박을 도입하고, 2035년에는 무탄소 선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화물차량 부문의 친환경차 전환도 추진한다. 2026년부터 전기 트럭 및 수소화물트럭 등 친환경 차량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국내에서 사용되는 전 업무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 GS칼텍스·포스코·에이치라인해운, 바이오선박유 사업 협력

GS칼텍스가 국내 1위 철강사 포스코, 국내 최대 전용선 선사 에이치라인해운과 손잡고 바이오선박유로 탄소 감축 사업 공동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바이오연료를 공급하는 정유사, 원료를 운송하는 철강사,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로 연결되는 3사가 함께 글로벌 해상 물류 밸류체인에서 탄소 감축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3사는 바이오선박유 공급·사용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달 초에는 포스코 원료전용선(벌크선)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해 시범 운항을 할 예정이다.

◆ 삼성전자, 한국수자원공사와 탄소중립 실천 협약 맺어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5일 삼성전자와 경기 안산 시화호조력발전소에서 '녹색무역장벽 해소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약'을 한다고 4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수자원공사는 시화호조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직접전력거래(PPA)를 통해 삼성전자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시화호 주변 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양 기관이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친환경 경영을 기조로 하는 신 환경경영전략을 선언하는 한편 RE100(재생에너지 100%)에 가입,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고 밝힌바 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대한민국 대표 물관리 전문 공기업으로서 공사가 보유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국내 수출기업의 녹색 무역장벽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제조담당 사장은 "이번 협약은 친환경 공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해 나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금융

◆ KB국민카드, 다문화·새터민 아동에 한국어 교육지원

KB국민카드는 다문화·새터민 가정 아동 대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인 'KB국민카드 한국어학당'과 관련해 사단법인 함께하는 한숲에 후원금 2억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이 후원금이 아동 및 청소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등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토스뱅크, 출범 2주년맞아 ESG 조직 개편

토스뱅크가 출범 2주년을 맞아 ESG 전담 TF를 꾸리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활동을 펼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사내에 일명 ‘길드’라고 불리는 ESG TF를 가동했다. 이 팀은 재무, 운영 등 부서별 팀원을 모아 자체 중장기 ESG 사업을 구상한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활동(CSR) 프로젝트를 전담할 CSR 매니저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된 CSR 매니저는 토스뱅크 커뮤니케이션팀에 소속돼 CSR활동을 전담하게 된다.

◆ KB증권, 제주도에서 친환경 여행 캠페인 펼쳐

KB증권은 예비사회적기업 ‘푸른컵’과 함께 친환경 여행 캠페인을 제주도에서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푸른 제주를 위한 친환경 여행 또시, 제주 캠페인’은 10월 약 한달 간 제주도에서 쏘카의 전기차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 ‘또시 키트’를 제공해 친환경 여행을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시 키트’는 제주에서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하여 만든 여행 키트로 제주어로 ‘다시’라는 뜻의 ‘또시’를 붙여 만든 이름이다.

이 여행키트는 업사이클링 에코백에 핸드타월, 대여용 텀블러 푸른컵과 친환경 수세미, 친환경 여행을 돕는 안내장이 담겨서 제공된다. 업사이클링 에코백의 경우 제주도 감귤 농가에서 버려져 매년 수백톤 발생하는 폐기물인 토양피복재를 재사용했다. 핸드 타월 역시 버려지는 숙박용 침구 폐기물을 재생했다. 대여용 텀블러 푸른컵과 세제없이 간단히 세척할 수 있는 천연소재의 수세미도 포함돼 있다.

□ 정부

◆ 금감원, 내년부터 무늬만 ESG 펀드 막는다

금융감독원은 ‘ESG펀드’를 표방하는 모든 공모펀드에 내년 2월부터 공시 기준이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펀드 명칭에 ‘ESG’를 포함하고 있거나 투자 설명서상 투자목적·전략 등에 ESG를 고려하고 있음을 기재하는 등 모든 ESG 관련 공모펀드는 공시 대상이 된다. 이는 그동안 명확한 기준이 없어 '무늬만 ESG'인 펀드들이 많다는 지적들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ESG 펀드 운용사는 ▶증권신고서에 펀드 중요 사항과 ESG의 연관성을 사전 공시하고,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정기적으로 운용 경과도 보고해야 한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운용사는 펀드가 달성하고자 하는 ESG 투자 목표를 명확하게 기재하고, ▶투자 전략과 ESG 간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ESG 펀드 전문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인력의 ESG 펀드 운용 경력 등 특화 정보도 구분해 기재해야 한다.

◆ 기재부, “공공기관 경영평가위원 평가기관서 대가 수령 금지”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위원들은 임기 중 평가 대상 기관으로부터 선물·회의비를 포함한 어떤 경제적 대가를 받을 수 없게 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구성 및 운용 규정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 경영평가위원은 임기 중 자신이 평가하는 기관을 포함한 모든 경영평가 대상 기관으로부터 어떤 경제적 대가도 받을 수 없게 된다. ‘경제적 대가’에는 소액의 자문·회의비, 선물뿐만 아니라 무형의 '우대 조치'까지 포함된다. 이를 위반하는 평가위원은 즉시 해촉된다. 평가위원으로 선임될 수 없는 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지금까지 회의비·자문료 등 명목으로 평가 대상 기관으로부터 받은 금액이 5년간 1억원 이하면 평가위원으로 위촉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1년간 300만원, 3년간 900만원 이하로 기준이 강화된다.

◆ 전남개발공사, 부패방지·규범준수경영시스템 국제 인증

전남개발공사는 부패 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과 규범 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 국제표준 통합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남개발공사는 올해 초부터 부동산 투기 등 임직원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준법감시위원회 설치·운영,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 방지 시스템 구축, 계약행정 투명성 강화를 위한 수의계약 총량제 도입·운영 등 부패 척결과 윤리경영 실천 의지를 보였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반부패, 규범 준수 리스크를 상시로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제도화했다”며 “윤리경영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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