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강협회 '혁신기술 콘퍼런스' 연설…"유사주제 R&D 공동추진“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기술·저탄소 브리지 기술 발표에 관심 집중

[ESG경제=김도산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세계 철강업계가 힘을 합쳐 기술혁신의 속도를 높이자고 제안했다. 중복 노력을 방지하고 빠른 기술혁신을 위해 경쟁보다 협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이틀간 세계철강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제1회 혁신기술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철강산업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자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향한 여정은 이미 시작됐다"며 저탄소 신기술 및 공정에 대한 투자 역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탄소 철강 제조 공정 개발을 위한 회원사 간 중복적인 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사한 주제의 연구개발(R&D)을 공동으로 추진해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세계철강협회의 탄소 배출량 측정 방식이 더 많은 국가에서 업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 4월 세계철강협회 회원사 회의에서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저탄소 기술 공동 개발 방안을 함께 논의하자'는 최 회장의 제안에 회원사들이 공감하면서 성사됐다. 콘퍼런스에는 아르셀로미탈을 비롯해 일본제철, US스틸, 테르니움 등 글로벌 철강사와 프라이메탈스, 테노바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체 등의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틀 간의 행사에서는 수소 환원 제철 기술과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로 대표되는 철강산업의 저탄소 혁신 기술 성과를 공유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회원사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포스코는 포스코의 탄소중립 전략과 포스코 고유의 수소 환원 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개발 현황, 저탄소 브리지 기술 등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30일 UAE 두바이에서 개막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설치된 한국홍보관에서 석탄 대신 수소로 친환경 철을 만드는 수소 환원 제철 기술을 전시해 호평을 받았다.
포스코는 오는 9일 포스코경영연구원과 공동으로 '철강 밸류체인의 탈탄소화'를 주제로 하는 국제 세미나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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