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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석탄 대신 수소로 쇳물 생산…제철 50주년에 새 청사진 제시

  • 기자명 김도산 기자
  • 입력 2023.07.03 14:01
  • 수정 2023.07.0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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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시험설비 상업화 확인
“제철보국 넘어 대한민국 '탄소중립 견인차‘ 될 것”

포항 영일만에서 바라본 포스코 포항제철소 3고로 모습. 사진=연합뉴스
포항 영일만에서 바라본 포스코 포항제철소 3고로 모습. 사진=연합뉴스

[ESG경제=김도산 기자] 포스코 그룹이 3일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2050 탄소중립'을 견인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청사진의 골자는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공법인 '수소환원제철' 시험 설비를 오는 2026년까지 도입 및 상업화하는 것. 이에 따라 포스코의 근간 사업인 고로 기반의 쇳물 생산 방식은 이산화탄소를 남기지 않는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게 된다.

현재 쇳물 생산은 철광석과 석탄을 고로에 함께 넣고 열풍을 주입해 석탄이 연소되면서 철광석의 환원반응을 일으키는 원리를 따른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슬래그 등 부산물이 남는다.

새롭게 도입되는 수소환원제철은 수소가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하는 환원제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철이 만들어지며, 고로 방식과는 달리 순수한 '물'(H20)만 남는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되면 제철소의 상징이라 할 고로가 사라지고, 철광석과 석탄을 고로에 넣기 적절한 형태로 가공하는 소결 공장과 코크스 공장 역시 사라지게 된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인 '하이렉스'(HyREX) 시험설비를 오는 2026년 도입해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뒤 오는 2030년까지 하이렉스 상용 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2050년까지 포항·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도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오는 2050년까지 하이렉스 9기 도입 등 탄소중립 전환비용은 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스코는 "환원제로 석탄 대신 수소를 쓴다는 것은 매우 커다란 변혁의 시작"이라며 "제철소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배출 근원이라는 이미지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아울러 전기차 등 미래 신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수소 사업 등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향후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해 국내 산업의 '저탄소 친환경' 경쟁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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