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빅데이터 5794개 분석
DJSI 지수 발표, 22개 국내기업 월드지수에 이름 올려
산업부, '철강업계 저탄소 산업으로 도약 지원책' 발표

[ESG경제=박가영 기자] 12월 둘째주(12월 4일~12월 10일)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5794개)를 11일 분석한 결과, 연말을 맞아 DJSI 지수 발표·KCGS ESG 우수기업 선정 등 ESG 관련 평가 및 시상에 대한 관심이 컸다. 

지난 8일 2023년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가 발표됐다. KB금융은 DJSJ 월드지수 은행산업부문에서 국내 1위, 전 세계 4위를 차지하며 8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월드지수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금융그룹으로서는 최초로 11년 연속 편입되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해당 기업들을 포함하여 총 22개의 기업이 DJSI에 월드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연말을 앞두고 굵직한 ESG 관련 시상식도 이어졌다. 한진은 공유가치창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에 기여한 기업에게 수여되는 CSV 포터상을 3년 연속 받으며 명예의 전당에 등록됐다. JB금융지주는 한국ESG기준원이 선정하는 ESG 우수기업에 국내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 4일에는 증권유관들의 공매도 제도 개선 토론회가 개최됐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한국금융투자협회 등 4개 증권유관기관이 ‘공매도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를 주제로 설전을 벌였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철강업계와 간담회를 가졌다. 방문규 산자부 장관은 이날 우리나라의 철강 산업이 저탄소·고부가 첨단 소재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장 접수 없이 접수 및 예약 애플리케이션 '똑닥'으로만 진료 예약을 받은 병원이 관할 지자체에 행정지도를 받으며 지속가능한 의료정책 논의에도 불이 붙었다. 보건복지부는 앱 이외의 현장 접수를 받지 않을 경우 진료 거부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다음은 지난주 국내 ESG 활동 관련 주요 기사다.

□ 기업

◆ CSV 포터상 3년 연속 수상한 한진, 명예의 전당 등록

한진이 지난 6일 서울 중구의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계최된 ‘제10회 CSV 포터상’ 시상식에서 ‘프로세스 부문’ 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진은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CSV 포터상을 수상하며 명예의 전당에 등록됐다.

CSV 포터상은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 CSV)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선도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기업•기관에게 수여된다. CSV 개념을 정립한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와 함께 산업정책연구원 등이 2014년 제정됐다. 프로세스 부문은 공유가치창출을 위한 기업 운영체계와 활동 등을 평가하여 우수한 기관을 뽑는다.

한진은 지역사회 상생 사업인 '함안수박 공동마케팅 프로젝트'와 산지 농가 직접 판매 농·축·수산물 기프트카드인 '내 지갑 속 선물'을 진행한 바 있다.

◆ HDC현대산업개발 지역사회공헌 인정패 수상

서울사회공헌대전에서 인정패를 받은 HDC현대산업개발 사진=현대산업개발 
서울사회공헌대전에서 인정패를 받은 HDC현대산업개발 사진=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3 서울사회공헌대전’에서 지역사회공헌 인정패를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릉지역 산불피해 구호를 비롯해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복구 성금 지원,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서울시는 이러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사회공헌 노력을 높이 평가해 해당 인정패를 시상했다. 또한 서울시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사회공헙사업 활성화를 위한 동행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사회공헌인정제는 2019년 시작됐으며 꾸준한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과 기관을 발굴해 그 공로를 지역사회가 인정해주는 제도이다. 매출액, 사회공헌 예산 및 프로그램 등 정량 지표와 ESG 분야에서 문제인식정도, 회사 네트워크, 투명한 경영 등 총 25개의 정성지표 심사를 통해 기업을 선정한다.

지역사회공헌인정기업으로 선정될 경우 1년 간 엠블럼을 사용할 수 있고 멤버십에 자동으로 가입돼 교육·포럼·컨설팅 등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서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도시보증공사,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인센티브도 제공받을 수 있다.

◆ KMAC 주최 ‘제36회 한국의경영대상 시상식’ 성료

한국능률협회컨설팅 개최 '제36회 한국의경영대상 시상식' 사진=KMAC 
한국능률협회컨설팅 개최 '제36회 한국의경영대상 시상식' 사진=KMAC 

한국능률협회컨설팅 (KMAC)가 지난 5일 호텔신라 서울 다이너스티 홀에서 ‘제36회 한국의경영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의경영대상’은 총체적 경영혁신 활동으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는 기업을 발굴 및 격려하고 산업계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운영된다. 올해부터는 매니지먼트(Management), 프랙티스(Practice), 리포트(Report) 등 3개 응모 체계로 개편됐다.

▲소비자 보호 부문 대상은 신한은행이 차지했으며, ▲지속가능경영 부문 명예의 전당에는 NS홈쇼핑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친환경영영 리더로는 KCC글라스가 선정됐다. ▲한국의 금융혁신 리더로는 KB국민은행, KB증권, 현대 엘리베이터, 한국도로공사 등 29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상윤 KMAC 기업가치혁신 부문장은 “수상한 기업들은 고객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를 바탕으로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며 “한국능률컨설팅협회는 도약을 꿈꾸는 국내 기업들의 미래경영과 산업계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 DJSI ‘월드지수’ 8년 연속 편입한 KB금융

KB금융그룹이 2023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DJSI) 월드지수에 포함되며 8년 연속 월드지수에 편입됐다고 11일 밝혔다.

KB금융은 DJSI 월드지수 은행산업부문에서 전 세계 4위, 국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KB금융은 환경 분야에서는 ESG 상품·투자·대출을 2030년까지 50조 원까지 확대하는 중장기 로드맵인 ‘KB Green Wave 2030’을 이행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내놓은 금융배출량 제로 달성을 위한 전략인 KB Net Zero S.T.A.R.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지주사 최초로 3인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버스 글로벌(S&P Global)이 1999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DJSI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 뿐만 아니라 ESG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한다. 이중 월드지수는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5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을 평가해 250여개 기업을 선별한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상위 6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아시아 퍼시픽 지수와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코리아 지수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올해 DJSI 월드 지수에는 글로벌 320개 기업이 편입됐으며, 여기에 국내 22개 기업이 포함됐다.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최초로 11년 연속 월드지수에 편입되는 기록을 세웠다. 

DJSI 아시아 퍼시픽 지수에는 156개 기업이 편입됐으며, 국내 기업은 36개였다. DJSI 코리아 지수에는 63개의 기업이 편입됐다. 

◆ JB금융지주 한국ESG기준원 KCGS ESG 우수기업 선정... 2년 연속 

사진=JB금융지주 
사진=JB금융지주 

JB금융지주가 한국ESG기준원(KCGS) ESG 우수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모기업으로, 2023년 ESG 평과 결과 환경 문에서 A+, 사회 부문에서 A, 지배구조 부문에서 A, 통합등급 A등급을 받아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다.

JB금융지주는 각각 이사회와 실무진이 참여한 ’ESG위원회‘와 ’ESG협의회‘를 만들어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금융회사 중에서는 두 번째로 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SBTi)로부터 탄소 감축 목표를 승인받아 탄소중립을 위한 프로세스도 이행 중이며, 현재 지역 아동센터개선, 다문화 청소년 지원, 자립준비 청년 지원과 같은 사회 공헌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편 KCGS는 2011년부터 사회책임과 환경경영이 포함된 ESG 평가를 통해 매년 국내 상장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ESG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1049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 증권유관기관, 공매도 제도 개선 토론회 개최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한국금융투자협회 등 4개 증권유관기관이 ‘공매도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를 주제로 4일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토론회에는 각 기관관계자들을 비롯해 증권업계 관계자들, 학계 인물들, 개인투자자들이 참석했다. ▲공매도 제도개선 방향 주요 내용 ▲제도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 등이 주요 논제로 다뤄졌다. 

지난달 정부와 여당이 발표한 공매도 개선안에는 개인투자자의 대주담보비율(120%)과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주담보비율(105%)을 105%로 일원화 시키는 방안과 개인 및 기관투자자간의 대주상환기간을 90일로 맞추되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담겨있다.  

개선안을 긍정적으로 보는 측에서는 해당 개선안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히 만드는 데 효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반면 개선안을 비판적으로 보는 측에서는 다른 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대주 조건만 같아질 경우 일부 기관 투자자에게만 물량이 집중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부

◆ 산업통상자원부, 철강업계 만나 ’저탄소 산업 도약 지원하겠다‘ 밝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방문규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콘퍼런스하우스에서 ’제3차 불금 간담회‘를 열고 철강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저탄소 ·고부가 첨단 소재 산업으로서의 철강 산업의 도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 동국제강 최삼영 부사장, 세아제강 이휘령 부회장, 철강협회 변영만 부회장 등 철강 산업계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글로벌 탄소 감축의 흐름과 국제 철강 수요 부진 등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 환원 제철과 같은 탄소중립 기술 도입,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세제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방 장관은 “우리 철강 산업이 글로벌 탄소 규제 강화, 수요 산업 변화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철강 산업이 저탄소·고부가 첨단 소재 산업으로서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성장의 불씨를 살리는 금요 조찬 간담회'를 뜻하는 '불금 간담회'는 업계와 직접 소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지난 10월 기계로봇 분야에서 처음 시작돼 이차 전지 산업계와 2차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번 간담회로 3회를 맞았다.  

◆ '똑닥' 의료 시설 접근성 논란 불씨 붙어... 보건복지부는 '진료 거부' 입장

진료 거부 민원 신고 사례 조사 결과 자료=한정애 의원실 
진료 거부 민원 신고 사례 조사 결과 자료=한정애 의원실 

모바일 병원 진료 예약 및 접수 애플리케이션인 '똑닥'으로만 예약을 받은 병원 8곳이 관할 지자체로부터 의료법 위반 가능성을 이유로 행정지도를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애플리케이션을 제외한 현장 접수를 받지 않을 경우 '진료 거부'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11일 밝혔다.  

'똑닥' 서비스는 최근 유료 서비스로 전환됐다. 이에 진료를 받기 어렵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보건복지부는 전국 지자체에 현장 및 전화 접수로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감독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한 의원은 "똑닥은 앱을 통해 진료 예약을 하는 사람들의 의료 정보를 저장하고 있고, 이는 의료법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위반이기도 하다"며 복지부는 진료 예약을 위한 공공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보건의료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속가능한 의료 정책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7년 연속 선정된 진천군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된 진천읍 하덕마을 사진=진천군, 연합뉴스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된 진천읍 하덕마을 사진=진천군, 연합뉴스 

충북 진천군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에 7년 연속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진천군은 이번 선정을 통해 다음해 30억 원 가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군은 해당 예산으로 271곳에 신재생 에너지 발전 설비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국비 191억 원, 지방비 147억 원 총 338억 원을 투입했으며 이를 통해 13,808kW 가량의 태양광 2천591개소와 797㎡ 규모의 태양열 59개소 6,062kW 규모의 지열 264개소를 설치했다고 한다.

군의 계산에 따르면 태양광 시설을 설치함으로서 가정용 주택의 경우 전기요금이 월 5만 8천 원에서 약 1만 2천 원으로 경감되는 효과를 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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