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서 기후클럽 공식 출범...개도국 탈탄소화 지원
아부다비, 블랙록, HSBC 등, COP28서 기후 금융 싱크탱크 출범
EU 의원들, 건물 탈탄소화 위한 새로운 규정에 합의
바이든 행정부, 석유·가스 부문의 메탄 배출량 감축 규정 발표

12일(이하 현지시간) 폐막을 앞두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는 철강과 시멘트·알루미늄 등 탄소 저감이 어려운 산업에서 개발도상국들의 탈탄소화를 돕기 위한 기후 클럽이 출범했다.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과 블랙록 등은 기후 금융 싱크탱크인 글로벌 기후금융센터(GCFC)를 출범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브라질 탄소 제거 스타트업 몸박(Mombak)으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 제거 크레딧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올해 유럽에서 철도·해상 운송을 50% 늘려 운송 배기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유럽연합(EU) 의원들은 건물 탈탄소화를 위한 새로운 규정에 합의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석유·가스 부문의 메탄 배출량 감축 규정을 발표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열린 공화당 토론회에서 블랙록이 미국에 이념적 의제(ideological agenda)를 추진하고 있다거나 에너지 기업의 석유 생산을 막고 있다는 등 주장은 오해라고 말했다.
□ COP28 관련 뉴스
◆ 기후클럽 공식 출범...개도국 탈탄소화 지원
COP28에서 철강과 시멘트·알루미늄 등 탄소 저감이 어려운 산업에서 개발도상국들의 탈탄소화를 돕기 위한 기후 클럽이 지난 1일 출범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출범식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숄츠 총리는 “기후 클럽은 민간 및 공공 부문의 기술적, 재정적 수단을 통해 회원국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특정 제품에 대한 탄소 배출량 계산과 철강 및 시멘트 산업에서의 탈탄소화를 우선적인 목표로 두고 계획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 COP29, 산유국인 아제르바이잔에서 내년 11월 열린다
COP29가 내년 11월 11∼22일 옛 소비에트연방의 일원이던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린다. 아제르바이잔은 석유와 가스가 지난해 수출 물량의 92.5%를 차지하고,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해당하는 산유국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非)OEP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에 소속돼 있다.
◆ 아부다비, 블랙록, HSBC 등, COP28서 기후 금융 싱크탱크 출범
COP28 의장인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Sultan Ahmed Al Jaber) 박사는 5일 시장 설계, 프레임워크, 기술 개발 등 글로벌 기후금융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새로운 싱크탱크이자 지식 허브인 글로벌 기후금융센터(GCFC)의 출범을 발표했다.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 블랙록, CIFF, GFANZ, HSBC 등이 GCFC의 창립 회원사들이다.
□ 지속가능성 목표와 이니셔티브
◆ MS, 세계 최대 규모 탄소 제거 크레딧 구매 계약 체결
마이크로소프트와 탄소 제거 스타트업 몸박(Mombak)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 기반 탄소 제거 배출권 오프테이크 계약(offtake agreement, 자원 생산자와 구매자의 구매 계약의 일종으로 구매자가 생산자의 미래 생산량의 일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몸박이 브라질 아마존의 재조림 프로젝트에서 최대 150만 개의 탄소 제거 크레딧을 마이크로소프트에 제공하는 게 계약의 핵심이다. 몸박은 2021년에 설립된 브라질 기업으로 아마존 열대우림 내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토종 조림을 시작으로 대규모 탄소 제거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다.
◆ 네슬레, 전 세계 배송 절반 친환경 연료로 전환
글로벌 식음료 기업 네슬레는 6일 전 세계 운송 수요의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을 즉시 저공해 대체 연료로 전환하는 일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네슬레는 물류 대기업인 하파크로이트(Hapag-Lloyd), 머스크(Maersk), CMA CGM과 체결한 협약을 통해 화물 운송에 폐기물로 만든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 연간 약 20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약 50만 배럴의 원유 사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아마존, 올해 유럽서 철도·해상 운송 50% 늘려 운송 배기가스 배출량 감축 성과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점인 아마존은 올해 유럽에서 철도와 해상 운송 의존도를 50% 늘려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이고 고객 배송 및 재고 이전 속도를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현재 2040년까지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넷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스코프 3 배출, 즉 아마존이 직접 통제할 수 없는 가치 사슬에서 발생하는 배출은 아마존이 배출하는 탄소 발자국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 엑슨모빌, 저배출 솔루션 지출 200억 달러로 확대키로
에너지 대기업 엑슨모빌(ExxonMobil)은 6일 2022~2027년 기업 계획 기간 동안 200억 달러(약 26.4조 원)를 저배출 솔루션에 할당한다는 새로운 목표와 함께 저배출 솔루션에 대한 투자 계획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엑슨모빌은 지난 3년 동안 저배출 솔루션에 대한 지출을 세 번째로 늘렸다.
◆ 볼보, 2030년까지 차량당 배기가스 배출량 75% 감축 목표
볼보자동차(Volvo Cars)는 4일 2030년까지 차량 1대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8년 기준치 대비 7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포함한 새로운 기후 관련 약속을 발표했다. 또한 이 회사는 탄소 배출량이 제로에 가까운 알루미늄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중립 모임인 ‘퍼스트무버 연합(First Moves Coalition)’)에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 정부 규제
◆ EU 의원들, 건물 탈탄소화 위한 새로운 규정에 합의
유럽의회와 이사회 의원들은 8일 건물의 에너지 사용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보일러의 단계적 퇴출과 함께 2030년까지 모든 신축 건물의 탄소 배출 제로 목표를 포함한 개정안을 통해 EU의 건물 에너지 성능 지침(EPBD)을 강화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건물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이며, 장기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대체하기 가장 어려운 분야 중 하나이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 따르면 건물은 EU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40%,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의 36%를 각각 차지한다. 가정 에너지 소비의 80%는 난방, 냉방, 온수에 사용된다.
◆ 바이든 행정부, 석유·가스 부문의 메탄 배출량 감축 규정 발표
바이든 행정부는 5일 석유·가스 산업의 메탄 배출량을 크게 줄여 15억 미터톤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확정 규정을 발표했다. 이 새로운 규정에는 메탄과 기타 오염 물질의 가장 큰 배출원인 석유·가스 시설에 대한 일련의 오염 저감 기준과 최첨단 메탄 감지 기술 사용을 촉진하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 유럽감독청, 금융 상품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및 기후 목표 공개 제안
유럽의 3대 금융 규제 기관인 유럽감독청(ESA)은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SFDR)에 따른 금융상품의 주요 공시 규정 검토를 완료하고, 담배 생산 노출과 부적절한 임금 같은 사회적 요인에 대한 새로운 의무 보고와 온실가스(GHG) 배출 감축 목표에 대한 새로운 금융상품 공시 제안을 담은 규제기술표준(RTS) 초안을 수정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EU SFDR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에 관한 EU의 행동 계획의 일부다.
◆ 싱가포르, 주요 부문 친환경과 전환 활동 정의하는 분류체계 발표
싱가포르의 중앙은행이자 금융 규제기관인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4일 싱가포르-아시아 지속 가능한 금융 분류체계(Singapore-Asia Taxonomy for Sustainable Finance)를 발표했다. MAS에 따르면 이 새로운 분류체계는 금융기관이 실제 금융 활동과 투자 상품 표시 내용이 일치하는지를 파악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린워싱(green washing)이나 위장이행(transition washing)’ 관련 리스크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ESG 투자
◆ 래리 핑크 블랙록 CEO, 공화당의 '이념적 의제' 추진 주장에 반박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열린 공화당 토론회에서 블랙록이 미국에 이념적 의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에너지 기업의 석유 생산을 막고 있다는 비난 등 블랙록을 둘러싼 주장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토론회가 끝난 후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핑크는 “왜 지금이 정치적으로 어리석은 계절이라고 불리는지 이제 알겠다"며 ”일부 후보가 블랙록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피노키오(라는 소리)를 몇 개 더 얻었다"고 말했다.
◆ 클린테크 스타트업 UP 카탈리스트, 이산화탄소로 배터리 소재 생산 위한 투자 유치
나노기술 기업 UP 카탈리스트(Catalyst)는 5일 400만 유로(약 57억 원)의 시드 펀딩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배터리 제조업체를 위한 지속 가능한 대체 원료 공급원으로 중국산 탄소 소재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기술 강화 목적으로 이 돈을 쓸 예정이다. 에스토니아에 본사를 둔 UP 카탈리스트는 지속 가능한 탄소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 “주요국 ESG자산 14% 감소”...엄격해진 기준이 원인
캐나다의 ESG 전문 매체 코퍼릿나이츠에 따르면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제6차 글로벌지속가능투자리뷰(GSIR)’를 통해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강화된 투자기준을 적용했더니 회원국의 지속가능투자자산 규모가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GSIA 회원국은 미국과 EU, 영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이다.
◆ 유엔 SDGs에 초점 맞춘 글로벌 금융 이니셔티브 발족
세계 최대 은행 JP모건과 프랑스의 금융기관 나틱시스 CIB(Natixis) 등 다수의 금융기관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달성에 초점을 맞춘 ‘임팩트 공개 협의체(Impact Disclosure Task Force, IDT)’를 구성해 조만간 출범시키기로 했다. IDT는 ▲지속가능개발 임팩트 공개(Sustainable Development Impact Disclosure, SDID) 가이드라인 제공 ▲참여 기관을 위한 부가 서비스 제공 ▲임팩트 공개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해 SDGs 달성에 기여하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 환경
◆ ‘中, CO₂배출 정보는 가짜?’…日 위성 관측치는 1.5∼3배
중국이 발표하는 이산화탄소(CO₂) 농도 증가 수치는 각국이 공표한 정보를 기초로 한 국제 데이터베이스(DB) 상 수치의 약 1.5∼3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정보가 사실상 가짜라는 의미다. 요미우리신문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온실가스 관측 위성인 '이부키'가 2009∼2022년 중국 내 약 7만7,000개 지점에서 관측한 이산화탄소 농도의 연간 증가량은 0.6∼1.2ppm였다. 반면 각국이 공표하는 화석연료 사용량과 발전소 수 등 정보를 토대로 구축된 국제 DB에서 중국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은 연간 0.2∼0.8 pp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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