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삼성바이오로직스 등 ESG 경영 강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취임, 은행권 사회적 책임 강조
경기주택도시공사, 사회적채권 1900억 원 발행

[ESG경제=박가영 기자] 12월 첫째주(11월 27일~12월 3일)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총 5918개)를 4일 분석한 결과, 연말을 앞둔 기업들의 ESG관련 행사가 활발하게 개최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광그룹은 ‘ESG경영 5개년 계획 및 경영 실천 공동 선언식’을 통해 ESG경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처음으로 공급망 협력회사들의 ESG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망 ESG 데이'를 개최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회에어로스페이서는 ‘2023 협력사 지속가능경영 세미나’ 개최해 협력사와의 지속가능한 성장 경로를 모색했다.
또한 한국 ESG 기준원에서는 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했다. ESG부문의 최우수기업으로는 롯데정밀화학이, 우수기업으로 SK가스, 현대이지웰, HD현대건설기계, 삼성카드, JB금융지주가 선정됐다. 지배구조부몬의 최우수기업으로는 KT&G와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이, 우수기업으로 SK디앤디, 씨제이프레시웨이, 삼표시멘트, 현대캐피탈, KB국민카드가 선정됐다.
만장일치로 제15대 은행연합회회장으로 선출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취임식에서 일성으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주택공사는 1900억 원 규모의 사회적채권 발행을 통해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 재원을 조달했다. 사회적 채권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입될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다음은 지난주 국내 ESG 활동 관련 주요 기사다.
□ 기업
◆ 태광그룹, ESG경영 5개년 계획 발표
태광그룹이 29일 ‘ESG 경영 5개년 계획 및 경영 실천 공동 선언식’을 개최하고 그룹 차원의 ESG경영 5개년 계획안과 사업별 주요 추진과제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공개된 5개년 계획안에 담긴 핵심 전략은 ▲환경경영 ▲사회적 책임경영 ▲이사회 중심 경영 등이다. 향후 ESG경영 인프라 구축과 내재화를 위한 역량 집중 등을 거쳐 전략 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해 관계자 소통 강화를 거쳐 2027년까지 ESG경영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태광그룹은 이날 발표한 ESG 경영 계획안을 기초로 계열사별 주요 목표와 계획을 취합, 내년 1월 ESG 경영 5개년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공급망 ESG 데이' 개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8일 공급사의 ESG 경영 강화를 독려하기 위해 '공급망 ESG 데이'를 처음으로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행사에는 바이오 산업 분야 주요 공급사인 머크, 싸이티바, 써모 피셔 등 26곳이 참여했으며, 각 사 임원진 및 ESG 담당자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는 ESG 규제 동향과 지속 가능 경영 전략을 소개하고, ESG 활동이 우수한 공급사를 선정해 시상했다. 올해 우수 기업으로는 써모피셔와 머크가 선정됐다.
한편 같은 날인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TCFD (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 대응 방향을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지속가능경영 성과 및 기후변화대응 전략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
◆ 한회에어로스페이스, ‘2023 협력사 지속가능경영 세미나’ 개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8일 창원 3사업장 글로벌캠퍼스에서 방산·항공·우주 사업 협력사들과 함께 '지속가능경영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개 협력사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협력사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ESG 공급망의 개념 및 동향에 대한 공유가 이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EU 공급망 실사법’ 시행과 글로벌 ESG 규제 강화 흐름에 발 맞춰 ESG 공급망 개념과 동향을 설명했다. 또한 협력사 ESG 지원 사업, 납품대금 연동제도, 기술보호 임치제도 등을 소개했다. 기술보호지원 사업의 일환인 기술자료임치제도 비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액 부담한다.
□ 금융
◆ 신한라이프, 금융사 부문 ‘지배구조 최우수기업’ 선정
신한라이프는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금융사 부문 '지배구조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배구조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며 2년 연속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금융사로 인정받았다. 신한라이프는 ESG전략과제 영역을 친환경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 영역까지 확대해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한국ESG기준원(KCGS)은 글로벌 기준을 지향하며 매년 공신력있는 ESG평가를 실시하는 기관으로, 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한 회사를 대상으로 우수기업을 선정해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
◆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취임, ‘기본·변화·상생’ 방향성 제시
지난 27일 제15대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된 조용병 신임 은행연합회장이 임기를 시작하며 "그동안 은행권은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과제로 강조해왔지만, 어려운 경제 상황과 외부 평가에 비춰 국민 기대에 부응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부실한 내부통제로 금융사고가 잇달아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겼다"며 "고객 수요에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은행의 플랫폼 경쟁력이 테크(기술)기업과 비교해 아쉬운 수준"이라며 "편중된 수익구조와 불충분한 디지털 경쟁력은 은행이 혁신을 회피하고 쉬운 영업에 치중한다는 인상을 줘 은행 수익 창출 노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은행권에 "경제 생태계가 파괴되면 은행도 존속할 수 없음이 자명한 사실"이라며 "은행은 국민 눈높이에 맞춘 진정성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하나금융, ‘하나 ESG더블임팩트 매칭펀드' 데모데이 개최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사회혁신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 데모데이(스타트업들이 사업 방향성을 발표해 투자, M&A 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하나 ESG 더블 임팩트 매칭펀드'는 하나금융그룹이 일자리 창출능력 및 친환경 분야의 우수기술을 보유한 사회혁신기업에게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추가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해 ESG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모하며 소셜임팩트를 창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서류심사, 현장실사, 예비 및 본 투자심의위원회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올해 총 146개의 신청기업 중 14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으며, 총 26억5000만원의 지원이 확정됐다. 해당 기업들은 기업은 ▲일자리 창출 능력 ▲성장성 ▲친환경 기술 보유 ▲사업역량 등의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후속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들의 IR(기업 설명회)이 진행됐다.
□ 정부
◆ 경기주택도시공사, 사회적채권 1900억 원 발행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ESG 채권 중 하나인 사회적채권을 1900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고 2일 밝혔다. 사회적 채권은 ESG 채권 중 특수목적 채권에 해당되며, 서민을 위한 주택 공급, 사회 인프라 구축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입될 목적으로 발행된다.
장기간 고금리 기조로 인해 채권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GH는 ESG채권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2년물 1400억 원(연 4.112%) 및 5년물 500억 원(연 4.120%) 규모다.
GH는 지난달 12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사회적채권 인증평가 최고등급(S1)을 획득한바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 재원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 충청남도, 15개 시·군 릴레이 탄소중립 실천·확산대회 마쳐
충청남도가 청양문화예술회관에서 '기후 위기로 인한 수해 그리고 청양군의 노력'을 주제로 15개 시·군 릴레이 탄소중립 실천·확산대회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행사는 청양군의 탄소중립 정책과 실천 방향 소개, 탄소중립 실천 리더 위촉식, 2045 탄소중립 협약식 등 순서로 이어졌다. 이날 청양군민과 학생, 공공기관, 사회단체 등 지역 구성원들은 ‘탄소중립 그린 청양’을 조성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군은 탈 탄소 사회 전환과 2025년 환경교육도시 지정을 목표로 환경교육연계망(네트워크)을 강화하기 위해 2024년 구체적인 환경교육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광범위한 홍보활동을 통해 군민 건강과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실천에 나설 계획이다.
◆ 국가철도공단, 33% 절감 에너지 절감 기술 시범 적용
국가철도공이 운행시간을 분석해 철도통합 선망(LTE-R) 기지국설비(RRU)의 전파출력을 조정하는 '에너지 절감 (Energy Saving) 기술'을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간 안산선 시흥차량기지에서 시범 적용했다고 4일 밝혔다.

공단은 에너지 절감기술을 적용하면 여객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심야시간대인 오전 1~5시에 한해 RRU 안테나 운영 방식을 2개의 안테나 사용(MIMO)에서 1개의 안테나 사용(SISO)인 절전모드로 전환해 소비전력량을 절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절전모드 전환시 소비전력량을 측정한 결과 RRU 1대당 하루 최대 액 33%(596Wh)까지 절감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