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세계기상기구, "5년 내 지구 기온 1.5도 상승"...파리기후협약 억제치 뚫리나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1.05.27 15:56
  • 수정 2021.05.28 10:26
  • 댓글 0

SNS 기사보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올라갈 확률 약 40%.
2025년까지 최소 1년은 가장 더웠던 2016년보다 더울 확률 90%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ESG경제=이진원 기자] 앞으로 5년 중 적어도 1년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기(1850∼1900년)보다 1.5도 이상 올라갈 가능성이 약 40% 정도며, 이 같은 확률은 앞으로 내려가기는커녕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라고 27일 세계기상기구(WMO)가 경고했다.

이와 같은 기온 상승이 비록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더라도, 이 예상대로라면 2015년 열린 파리협정 서명에 참여한 세계 정상들이 했던 "21세기 안에 지구 온난화를 1.5도이내로 제한하자"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커진 게 된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의 목표치에 점점 더 다가서고 있다"면서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약속을 서둘러 이행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또 다른 경고 신호가 나온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는 역대 가장 따뜻했던 2016년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기온이 산업화 이전 기온보다 1.2도 높았다. 지난 7년은 기온 집계가 시작된 기간 중 가장 따뜻한 기간이었는데, 이는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인류가 유발한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악천후가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 지구 기온 계속해서 상승 예상 

WMO 예상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더 따뜻한 해가 1년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다고 해서 5년 동안 기온이 최근의 기록적 기온보다 낮아질 걸로 예상되는 것도 아니다.

WMO는 5년 동안 매년 평균 기온은 최소 1도 이상 더워지고, 2021~2025년 사이에 적어도 1년은 2016년보다 더 더울 확률이 90%에 이를 걸로 추정했다.

탈라스 총장은 "기온 상승은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면서 "그것이 식량안보, 건강, 환경 및 지속가능한 개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뜻"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별도로 우리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동아시아 지역 미래 극한기후 변화 분석 결과'란 자료를 통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하는 시기를 2028∼2034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기온이 1.5도 높아지는 때는 2028∼2034년, 2.0도 상승하는 시기는 2041∼2053년으로 전망했다.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발간한 '지구 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에서는 1.5도 상승이 이뤄지는 시기를 2030∼2052년으로 예상한 바 있다.

저작권자 © ESG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