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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특사, “에너지 전환, 한 명이 되돌릴 수 없다”...트럼프 직격

  • 기자명 김현경 기자
  • 입력 2024.01.17 16:12
  • 수정 2024.03.01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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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서 “기업 이미 투자 시작, IRA 투자 철회 힘들어”
올해 다보스포럼 주제는 "신뢰의 재구축"...기후위기 논의 활발

미국의 존 케리 대통령 기후특사.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존 케리 대통령 기후특사. 로이터=연합뉴스

[ESG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의 존 케리 대통령 기후특사는 미국의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전환이 올해 11월 치뤄질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여론조사상 우세를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재집권하더라도 기후변화 관련 정책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의 16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케리 기후특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의 패널 연설에서 "재생에너지 전환 등 '경제적 혁명'이 현재 진행 중이며 이는 그 어떤 정치인, 단 한 사람(의 영향력)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기업들이 재생에너지와 전기차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며 “그들이 대통령이 바뀌었으니 다시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기로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에 3000억 달러 이상 투자를 진행하며 공화당 우세 지역들이 큰 혜택을 봤다"며, "지역적으로 마련된 법안에 따른 투자와 신규 일자리들을 (주 정부) 정책 입안자들이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의 지난해 8월 보도에 따르면 IRA 통과 이후 미 전역 38개 주에서 200개 이상의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가 발표됐고 이중 60% 이상이 공화당 우세 지역에 속해 있다. 이에 따라 IRA는 “미국 시골 지역의 보수주의자들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존 케리 특사는 기후특사직에서 사임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 공화당의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아 코커스(당원대회)에서 2위 후보를 30%p에 가까운 큰 격차로 승리하며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자리를 굳혔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따라 다보스포럼의 유럽 정상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올해 다보스포럼, 주제는 "신뢰의 재구축"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패널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국무총리실 제공)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 패널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국무총리실 제공)

지난 15일 개막된 올해 다보스포럼은 “신뢰의 재구축”을 주제로 각국 정상급 인사 60여 명과 재계, 학계 인사들이 모여 인류 공동의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의 확대와 AI가 일으키고 있는 글로벌 파장 아래서 지구촌의 분열을 막고 함께 공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포럼에 참가, 16일 원자력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서는 원전이 중요하다"며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의 국제 사회 참여를 요청했다.

이번 다보스포럼의 개막에 앞서 WEF가 발간한 ‘2024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서는 기상이변이 향후 10년 동안의 가장 강력한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꼽았다. 이밖에도 사회적 양극화와 가짜 정보 확산, 사이버 보안, 난민 증가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전문가들의 우려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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