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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부정 콘텐트 대량 게시 유튜브 채널들, 거액의 광고 수익

  • 기자명 박가영 기자
  • 입력 2024.01.17 16:25
  • 수정 2024.01.18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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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혐오대응센터, 6년간 96개 채널 1만 2058개 분석
연간 최대 1340만 달러(약 180억 원)의 수익 올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AP=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AP=연합뉴스

[ESG경제=박가영 기자] 구글의 비디오 플랫폼 유튜브에서 과학적으로 합의가 도출된 기후변화 관련 내용을 부정하는 컨텐츠를 게시하는 채널들이 매년 1000만 달러를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는 인공지능(AI)을 사용하여 6년간 96개의 유튜브의 채널에 게시된 1만 2058개의 기후 관련 동영상을 검토해 보고서를 내놓았다. 해당 보고서는 콘텐츠 중 대부분의 영상이 '인간의 활동이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과학적인 합의를 부정하는 내용'을 담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콘텐츠들은 기후변화 자체를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부정하거나 온실가스가 온난화의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은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신 조사 대상이 된 채널 중 70%는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실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간주하거나 지구 온난화 역시 무해하거나 유익한 것으로 부정하는 콘텐츠를 지난해 게시했다. 검토를 시작한 5년 전 35%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구글은 2021년 10월에 기후위기와 그 원인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부정하는 광고와 영상, 게시물 등은 수익을 창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또한 해당 정책이 구글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CCHD는 해당 채널들이 여전히 광고 수익을 통해 연간 최대 1340만 달러(약 180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임란 아메드 CCDH CEO는 "이들은 새로운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기후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던 이들이 이제는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희망이 없고, 해결책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 자체를 부정하는 콘텐츠를 금지하는 유튜브 정책을 우회하는 새로운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 대변인은 "공공 정책이나 연구를 포함한 기후 변화 주제에 대한 토론은 허용된다"며 "그러나 콘텐츠가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등 선을 넘을 경우 해당 동영상에 광고 표시를 중단한다“고 답했다.

CCDH는 구글 측에서 이러한 콘텐츠를 규제하기 위해 정책을 보다 세밀하게 업데이트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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