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2022년 SBTi 해상 운송 지침 발표 이후 승인된 최초의 기업
204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와 공급망 전체 배출량 감축 목표 승인
친환경 연료 선박만 발주
그린연료에 지속적 투자 약속

[ESG경제=김연지 기자] 덴마크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해운사 A.P. 몰러-머스크(Maersk)가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승인을 받았다.
머스크는 2040년 탄소 중립 달성 목표와 더불어 운영 및 공급망 전체 배출량을 줄이는 내용의 새로운 기후 목표가 SBTi의 검증을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머스크는 2022년 말 공개된 SBTi의 해상 운송 지침의 검증을 받은 최초의 기업이 됐다. SBTi는 과학 기반 환경 목표 수립을 목표로 탄소공개프로젝트(CDP),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유엔글로벌콤팩트(UNGC)가 공동으로 2015년에 결성한 기구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검증한다.
머스크의 에너지 전환 책임자인 모르텐 보 크리스티안센(Morten Bo Christiansen)은 "새로운 목표는 탄소 배출 감축이 어려운 업종에서도 과학 기반 목표를 설정하고 검증받는 것이 가능하다는 증거“라며 ”이 목표 달성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지만, 단기 및 장기 모두 야심찬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10년 동안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에너지 전환 노력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2040년 탄소 중립 달성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스코프 1과 2 배출량을 96% 감축하는 한편, 스코프 3(Scope 3) 배출량은 90% 감축하기로 했다. 또한 203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고 스코프 1과 스코프 3 배출량을 각각 35%와 22% 감축한다는 중간 목표도 제시했다.
머스크는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으로 그린 연료와 연료 효율 향상에 대한 투자를 내세웠다. 그린 연료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까지 스코프 3 배출량에 포함되는만큼 연료 공급망과 협력을 도모하기로했다. 머스크는 바이오에너지 공급원료의 경우 토지 관련 생물학적 배출 및 제거까지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또한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만 신조 발주한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몇 년 동안 그린 메탄올 운영이 가능한 25척의 선박을 발주한 바 있고 기존 화석 연료 선박을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으로 개조하는 업계 최초 사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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