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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해외 ESG] 일본, 최초의 기후전환국채 발행

  • 기자명 김연지 기자
  • 입력 2024.02.1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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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후전환채권 발행...7조원 조달
EU, 전세계 탄소시장 연결지을 TF 출범
구글, 나틱시스 등 지속가능한항공연료 펀드에 합류

기업의 미래 지향점으로 떠오른 ESG경영. 사진=연합뉴스
기업의 미래 지향점으로 떠오른 ESG경영. 사진=연합뉴스

[ESG경제=김연지 기자] 2월 셋째주는 녹색채권 발행이 활발한 한주였다. 무디스 투자자 서비스(Moody's Investor Service)는 최근 보고서에서 녹색채권 발행이 2024년 5,800억 달러(약 773조 3,140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탄소중립 경제 전환과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7조원 규모의 기후전환채권을 발행했다. 거대 화학기업 다우(Dow)도 탈탄소화와 순환경제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골드만삭스AM(Goldman Sachs Asset Management)은 골드만삭스 글로벌 그린본드 ETF(Goldman Sachs Global Green Bond UCITS ETF)의 출시를 발표했다. 

ESG 투자 및 기업

◆ 일본, 기후전환국채 발행 

일본 정부가 최초로 기후 전환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발행을 통해 일본 정부는 8,000억 엔(약 7조 원)을 조달했으며, 이는 일본의 탄소중립 경제 전환을 지원하고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 부문에 집중 투자될 계획이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10년 만기이며, 총 110억 달러 규모(약 14조 원)의 기후 전환 채권 발행 계획의 첫 번째 조각이다. 일본 정부는 향후 10년간 기후 전환 노력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최대 20조 엔(약 117조 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일본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6% 감축하는 중간 목표를 설정했다. 

바클레이즈, 화석연료 생산 확대 기업 대출 제한...전환금융 촉진

바클레이즈는 성명을 통해 탄소 배출량이 많은 기업의 탈탄소화에 필요한 전환 금융 지원을 촉진하기 위한 ‘전환 금융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바클레이즈는 2030년까지 1조 달러(약 1329조 50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지속가능한 전환 금융에 지원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바클레이즈는 우선 석유 또는 가스 등 전통적인 화석연료를 확대 생산하는 프로젝트·인프라에 대해서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비롯한 직접적인 자금 조달을 없앨 예정이다. 또한 화석연료 생산 확대에 참여하는 기업들과, 아마존 탐사 등에 대해서도 자금 조달을 제한할 예정이다. 2024년 6월부터는 오일샌드와 같은 비전통적인 화석연료에 생산량 중 20% 이상을 의존하는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 역시 제한될 예정이다.

◆ 다우, 넷제로 공장 설립 목적의 1조 7000억 원 녹색채권 발행

거대 화학기업 다우(Dow)가 캐나다에 배출량 없는 화학공장을 건설하고, 다우의 탈탄소화와 순환경제를 위해 12억 5000만 달러(약 1조6625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다우는 녹색 채권의 수익금을 새로운 공장 설립에 사용하고, 또한 2050년까지 모든 범위에 걸쳐 탄소 중립을 달성하며 2030년까지 스코프1, 2의 배출량을 500만 톤 줄이는 목표를 위해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 뉴욕주 퇴직연금, 엑손모빌 등 8개 화석연료 기업 투자 철회

미국 최대 공적 연기금 중 하나인 뉴욕주 공동퇴직연금(New York State Common Retirement Fund)은 엑손모빌을 포함한 8개 석유 및 가스 회사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연기금의 자산규모는 2600억 달러, 한화로는 약 347조원 규모다.  이에 따라 이 연기금은 이들 기업의 총 2680만 달러(약 358억 원) 상당의 주식과 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뉴욕주 퇴직연금은 청정에너지와 녹색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자하는 지속가능한 투자 및 기후 솔루션 프로그램에 2035년까지 400억 달러(약 53조 원)를 투자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초기 목표 200억 달러를 이미 달성하고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책과 규제

◆ 미국 에너지부, 탄소 제거 프로젝트 규모에 1억 달러 제공

미국 에너지부(DOE)는 상업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제거 산업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기에서 탄소를 제거, 저장 및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1억 달러(약 1330억 원)를 제공하는 새로운 자금 투자를 발표했다. 대기에서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대부분의 기술과 솔루션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탄소 제거는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에 발표된 IPCC 기후 변화 완화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도 상승을 1.5°C로 제한하는 시나리오에는 향후 수십 년 동안 매년 수십억 톤의 제거 규모로 확장되는 이산화탄소 제거(CDR) 방법이 포함된다.

◆ EU, 전세계 탄소시장 연결지을 TF 출범 

유럽연합(EU)이 유럽대륙을 넘어 전세계에 탄소시장이 확산되도록 돕는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EU는 탄소 배출에 대한 국제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역외 국가들이 탄소 시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EU의 배출권 거래제(ETS)는 지난해 기준 약 7510억 유로(약 1073조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최대 탄소 시장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각국에서 탄소시장이 개설되도록 돕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태스크포스는 탄소시장의 개설뿐만 아니라 탄소 시장 간 연결을 목표로 움직인다.

사회와 다양성

◆ 재생에너지 분야 근로자들 임금 상승 가팔라

글로벌 채용 대행사 에어스위프트(Airswift)는 지난 13일 '제8차 연례 글로벌 에너지 인재 지수 보고서(The Global Energy Talent Index Report 2024)'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저탄소 에너지 분야 근로자 51%의 급여가 인상됐으며, 그중 24%는 5%를 초과하는 인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채용을 관리하는 인사담당자와 엔지니어의 인상 폭은 더 높았다. 보고서는 임금 상승 요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지목했다. 첫째, 생활비 상승이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현상에 따라 직원들의 생활비도 올라가면서, 기업들이 인력 유지를 위해 임금을 올려줬다는 것이다. 둘째, 인재 유치 경쟁이다. 친환경 기술에 대한 전문인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를 유치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환경과 에너지 전환

◆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기술 회사 벨로시스, 4천만 달러 조달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기술 회사인 벨로시스(Velocys)가 성장 자금으로 4000만 달러(약 531억원)를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는 카본 다이렉트 캐피털, 라이트록, 젠제로, 기보 투자사 등 거대 투자사들의 컨소시엄으로 이뤄졌으며, 벨로시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SAF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생산 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벨로시스는 영국항공과 협력하여 폐기물을 연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자금 지원을 받은 뒤 미국 오하이오에 원자로 시설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52만 평방피트 규모의 반응기 시설 1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SAF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시설 용량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구글, 나틱시스 등 2억 달러 규모의 지속 가능한 항공 투자 펀드에 합류

지속가능한항공연료(이하 SAF)에 초점을 맞춘 투자 펀드(United Airlines Ventures Sustainable Flight Fund)에 여러 유수한 기업들이 추가로 참여, 펀드 자본금이 2억 달러(약 2671억 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새로 벤처펀드에 참여하는 파트너는 구글, 일본의 여행사 HIS, 투자은행 나틱식스(Natixis 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사프란 벤처스(Safran Corporate Ventures), 프랑스의 엔지니어링 기업 테크닙 에너지스(Technip Energies), 여객기를 항공사에 임대해주는 에어캐슬(Aircastle), 뉴질랜드항공(Air New Zealand), 브라질의 항공기 제작사 엠브라에르(Embraer) 등이다. 이로 인해 이 펀드의 파트너 수는 총 22개로 늘어났다. 2023년에 출범한 이 펀드는 SAF 연구, 기술 및 생산에 중점을 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지원한다.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이 주도해서 SAF 연구, 기술 및 생산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출범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이외에 에어 캐나다(Air Canada), 보잉, GE 우주항공(Aerospace), JP모건 체이스 및 하니웰(Honeywell) 등이 창립 파트너로 1억달러(약 1335억원) 이상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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