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사진=연합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서울시가 인구위기 대응 K-ESG 지표를 투자출연기관의 성평등임금공시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한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하 한미연)과 기업의 양육친화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연과 서울시는 25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기업의 양육친화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미연이 기업의 인구 위기 대응 노력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K-ESG’ 지표를 활용해 우수 기업들의 사례를 발굴하고 아이키우기 좋은 기업을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인구위기 대응 ‘K-ESG’ 는 여성가족부의 가족 친화 인증 제도를 포함, 독일‧스웨덴‧프랑스 등 해외사례를 분석하여 기업의 일과 가정 양립 지원을 확대하고 실효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선정했다.

한미연이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인구위기대응 K-ESG, 기업이 주목해야 하는 이유’ 세미나에서 제시한 인구대응 K-ESG 평가모델은 ▲출산/양육 지원 ▲일과 가정의 양립지원 ▲출산 장려 기업문화 조성 ▲지역사회 기여 등 4가지 대분류로 구성된다. 해당 평가는 17개의 기초평가 지표와 41개의 심화 평가 지표가 포함된다. 

한미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기업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공시 의무화가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전망하나 E(환경)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인구 문제에 대한 대응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에 서울시는 S(사회) 분야에 인구위기 대응 K-ESG 지표를 도입하여 기업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선도적인 사례를 확산시켜 다른 기업들의 저출산 문제 해결 동참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정운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이사장은 “정부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저출산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이 인구위기 해결의 주체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문화 만들기에 발 벗고 나선 것을 계기로 많은 기업들의 동참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저출생 극복의 첫 단추로 꼽히는 양육친화 문화 조성을 위해 이제 기업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저출생으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는 결국 기업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생존의 문제로 직결되는 만큼,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서울시는 기업과 함께 저출생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ESG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