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ESG 펀드 미국과 유럽에서 희비 엇갈려
미국에서는 피델리티와 뱅가드가 선전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올 1분기 중 미국에서 ESG 펀드 투자 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한 반면, 유럽에서는 지난해 4분기보다 순유입세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는 25일자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중 미국의 ESG 펀드 투자 자금은 6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가운데 순유출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인 87억달러(약 11조9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1분기 중 미국의 전체 펀드 투자 자금은 1880억달러(약 258조700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모닝스타는 ESG 펀드 자금의 순유출에 대해 고금리와 지난 해 기록한 보통 수준의 수익률,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 반 ESG 공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ESG 펀드 중 블랙록의 아이셰어(iShare) MSCI USA ESG Select ETF SUSA와 아이셰어(iShare) ESG Aware MSCI USA ETF ESGU 2개 패시브 펀드에서만 40억달러가 순유출됐다. 파르나서스 코어 에쿼티(Parnassus Core Equity) PRBLX와 파르나서스 미드캡(Parnassus Mid Cap) PARMX) 펀드에서도 23억달러가 순유출됐다.
반면에 피델리티 (Fidelity) US Sustainability Index FLTLX 펀드는 4억32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고 뱅가드(Vanguard) ESG US Stock ESGV 펀드로도 2억37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유럽에서는 109억달러 순유입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모닝스타는 유럽에서는 1분기 중 109억달러의 투자 자금이 ESG 펀드로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순유입 규모가 2배 이상 늘었다.
전 세계 ESG 펀드 자산은 3조달러에 육박한다. 이중 유럽의 ESG 펀드가 84%를 차지한다.
미국에서 고전한 블랙록이 유럽에서는 선전했다. 블랙록아 ACS North American ESG Insights Equity 펀드로 48억달러가 순유입되면서 유럽에서 판매된 ESG 펀드 중 가장 큰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로이터는 유럽에서는 소비자와 정치인들이 녹색 상품과 기후 관련 규제 정책을 지지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공화당 정치인들이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금융사에 투자 수익률만을 고려하는 전통적인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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