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전력원 비중에 따라 차이 보여
석탄 발전 의존도 높은 중국에서는 격차 줄어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전기 자동차의 생애주기 탄소 배출량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최대 70% 이상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런 격차는 화력발전 의존도에 따라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21일자 뉴스레터에서 블룸버그NEF(BNE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에서 2023년에 생산된 중형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25만km 운행할 경우 생애주기 탄소 배출량은 9.36 미터톤으로 내연기관차의 32.46 미터톤보다 71%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제품 생산 단계에서 2.86미터톤의 탄소를 배출했고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4.8미터톤, 운행 중 1.7미터톤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내연기관차는 생산 과정에서 2.86미터톤, 운행 중 29.6미터톤의 탄소를 각각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생애주기별 탄소 배출량은 화력발전 비중 등에 따라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전기차의 생애주기 탄소배출량이 23.67미터톤, 내연기관차의 배출량은 57.66미터톤으로 조사됐다.
제조 단계에서 8.33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배터리 제조 단계에서 5.2미터톤, 운행 중에 10.14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차는 제조 단계에서는 전기차와 같은 8.33미터톤의 탄소를 배출했으나, 운행 중에는 전기차보다 5배 가까이 많은 57.66미티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 발전 의존도가 높은 중국에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생애주기 탄소배출량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전기차 생애주기 탄소배출량은 29.52미터톤으로 내연기관차의 40.68미터톤보다 27%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경우 전기차는 19.32미터톤, 내연기관차는 44.01미터톤의 생애주기 탄소배출량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매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탄소 배출량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전기차가 오히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일부 연구 결과도 있다며 이런 경우는 “전형적으로 전력부문의 빠른 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오래된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에너지 소비가 많은 전기 픽업트럭과 같은 큰 전기차와 이보다 작은 내연기관차를 비교해 의도적으로 탄소배출량 비교를 왜곡하는 경우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BNEF의 조사 결과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여러 기관의 최근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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