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슈타트 공장에서 11MW급 배터리 테스트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메르세데스 벤츠가 재생에너지 전력의 간헐성에 따른 전력 공급 차질을 극복하기 위해 내년부터 독일 라슈타트 공장에서 11MW급 배터리를 시험 가동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벤츠는 2030년까지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80% 감축하고 2039년까지 모든 공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벤츠는 또한 그린 스틸과 그린 알루미늄, 재활용 원자재 사용을 늘려 공급망의 탄소 배출량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보도에 따르면 벤츠의 외르크 버저 생산라인 책임자는 “재생에너지가 점점 더 많이 공급되는 생산 공장에서 에너지 저장장치를 전력 시스템에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벤츠는 현재 장기구매계약을 통해 독일 내 전력 수요의 절반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한 상태다.
라슈타트 공장은 자체적인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추고 있다. 벤츠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올 여름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벤츠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해 신델핑겐 공장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에너지 저장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라슈타트 공장에서는 CM블루(CMBlu) 에너지라는 클린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 회사가 공급하는 오가닉 솔리드플로우 배터리(Organic SolidFlow Battery)를 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가닉 솔리드플로우 배터리는 유기 물질에서 추출한 전해질을 사용하는 배터리로 장기간 사용이 가능해 재생에너지 전력의 간헐성에 따른 전력 공급 차질을 극복하는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츠는 우선 150MW급의 설비로 테스트를 거친 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CM블루 에너지는 자사의 배터리로 에너지저장장치를 만들면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할 때 보다 넓은 부지가 필요하나, 배터리가 안정적이고 저장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배터리는 재활용 유기물질로 만들기 때문에 핵심 원자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CM블루는 밝혔다. 전기차 업계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코발트나 니켈,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 수급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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