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지난해 5위에서 올해 9위로…메르세데스 벤츠가 1위

[ESG경제=김도산 기자] 현대기아차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세계 15대 자동차회사 친환경 평가에서 9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네 단계 낮은 것으로 친환경이 트렌드인 글로벌 흐름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사무소는 19일 '2023 글로벌 15대 자동차회사(판매량 기준) 친환경 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린피스는 ▲탄소제로차량(ZEV) 판매비중 ▲탈내연기관 계획▲공급망 탈탄소화 ▲자원 효율성 및 지속가능성 제고 등 4개 부문에서 점수를 매겨 종합 순위를 정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는 종합평점 41.1점으로 1위(지난해 2위)를 차지했다. BMW(40.0), 상하이자동차(SAIC·35.3), 포드(28.9), 제너럴 모터스(GM·27.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총점 20.5점을 받아 지난해 5위에서 올해 9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현대기아차는 ZEV 판매비중에서 5.58점, 탈내연기관 계획 점수는 17.5점, 공급망 탈탄소화는 3.0점, 자원 효율성 및 지속가능성 제고에서는 0.5점을 받았다.
일본 혼다는 총점 14.7점을 기록해 10위였고, 닛산·창안자동차·토요타·창청자동차·스즈키 등 일본과 중국의 완성차업체 5사가 나란히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홍혜란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전기차 전환을 선도한다고 말하는 현대기아차는 3년 동안 친환경 평가에서 중위권이다. 내연기관 차량과 SUV에 집중하는 전략으로는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미래차 산업의 '퍼스트 리더'로 도약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최하위인 스즈키에 대해 "지난해 전기차를 한 대도 판매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공급망 탈탄소 목표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토요타는 전기차 전환이 미흡하고 목표가 없어서 감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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