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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0년까지 국내 EV 연간 생산량 151만대로 확대

  • 기자명 김현경 기자
  • 입력 2024.03.28 09:37
  • 수정 2024.03.28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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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까지 8만명 신규채용, 68조원 투자 계획 발표
EV 등 신사업에 4.4만명 채용, R&D에 31조원 투입

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제공=현대차)
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EV)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로 확대하고 EV 라인업을 31종으로 늘리겠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6년 말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빅 블러(Big Blur) 시대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신사업 추진에 4.4만명 신규 채용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미래 신사업 추진, 사업확대·경쟁력 강화, 고령 인력 재고용 등 세 부문에서 8만명을 직접 채용한다. 3년 동안 매년 평균 2만7000명가량을 채용하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해 그룹은 4만4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그룹은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탄소중립 실현, 서울 삼성동 부지에 건설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동화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EV(전기차) 라인업을 31종으로 늘리고,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신형 EV 및 EV 전용 부품·모듈 연구개발은 물론, 혁신 EV 제조 기술 개발, EV 전용공장 건설, EV 생산을 위한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SDV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SDV 등을 통해 이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공지능(AI)과 접목해 다양한 이동 솔루션으로 확장한 후 로지스틱스, 도시 운영체계 등과 연결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GBC 프로젝트, 친환경·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한 차세대 원전 사업, 신소재 활용 강판 개발,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 등에도 신규 채용이 이뤄진다.

그룹은 사업확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2만3000명을 새로 고용하고, 1만3000명에 달하는 고령 인력도 재고용한다. 

그룹은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국내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 11만8000명을 고려하면, 전체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과 철강 등 다른 산업까지 포함 시 고용 창출 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회장. (제공=현대차)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회장. (제공=현대차)

핵심기술 확보에 집중 투자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한다. 연평균 투자규모는 약 2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7조5000억원과 비교해 30% 늘어난 규모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에 31조1000억원, 경상투자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에 1조6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연구개발 분야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6%가 투자된다.

경상투자는 연구 인프라 확충, EV 전용공장 신증설 및 계열사 동반투자, GBC 프로젝트, IT 역량 강화 등에 이뤄진다.

그룹은 우선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에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플랜트를 준공하고 고객 맞춤형 PBV 전기차를 생산한다.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2026년 1분기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전략투자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자율주행 등 핵심 미래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 등에 활용된다.

산업군별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이 전체 투자액의 약 63%인 42조8000억원을 차지한다. 수소 생태계 구축,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등에도 투자된다.

이외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부문 등에 25조2000억원의 맞춤형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주요 그룹사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에서,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 제시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그룹은 밝혔다.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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