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정 회장 보수 반영해 이사보수한도 80억→175억 상향 추진
올해 기아로부터 보수 받게되면 회장 취임후 5년새 4배 오를 전망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회장 취임 후 5년만에 연봉이 4배 가량 늘어나며 200억원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보여 재계 총수 연봉 1위가 유력시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다음달 14일 주주총회에서 정 회장의 보수를 반영해 이사 보수 한도를 80억원에서 95억원 늘려 175억원으로 높이는 안건을 의결한다.
정 회장은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기임원을 맡았지만,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 정 회장은 이번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이 통과된다면 기아로부터 보수를 추가로 받게돼 올해 재계 총수 연봉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2020년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에 오른 정 회장은 같은 해 총 59억8000만원(현대차 40억800만원, 현대모비스 19억7200만원)을 그룹에서 받았고, 2021년에는 총 87억7600만원(현대차 54억100만원·현대모비스 33억7500만원)을 받았다.
2022년에는 총 106억2600만원(현대차 70억100만원, 현대모비스 36억2500만원)을 수령하며 처음으로 연봉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시작한 2023년에는 총 122억100만원(현대차 82억100만원, 현대모비스로 40억원)으로 늘어났다. 정 회장은 같은 해 177억1500만원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이어 재계 총수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연봉을 기록했다.
정 회장 취임 후 매년 연봉 인상률을 고려한다면 그는 지난해 140억원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기아 보수까지 추가되는 만큼 연봉이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장 취임 후 5년 새 연봉은 4배가량 오르는 셈이다.
기아는 정 회장 취임 후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매출 100조원을 처음 돌파하는 등 경영 성과가 두드러지는 만큼 정 회장의 보수가 추가된 것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다른 재계 총수들의 보수 증액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기사
- 작년 배당금 1위 이재용 회장 3465억...2위 정몽구 명예회장의 1.8배
- 정의선 현대차 회장 4년... 글로벌 톱티어 도약, 사회적 책임도 돋보여
- 정의선 회장 '한국 양궁 퍼펙트 골드 신화' 뒷받침...대표팀 컨디션까지 배려
- 현대차, '30년까지 국내 EV 연간 생산량 151만대로 확대
- 정의선 현대차 회장,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야”
- [이슈추적] 현대엔지니어링 사고, 현대차 거버넌스와 정의선 책임론
-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솔라스틱' 등 4개사 분사
- 질식사고 3명 사망...현대차 특별근로감독서 62개 조항 위반 적발
- 현대차그룹, 2028년까지 미국에 31조원 투자...'트럼프 관세' 대응
- 대기업 CEO·직원 연봉차 15배...CJ제일제당 106배 최고
- “제조혁신 너머 모빌리티의 미래"...현대차 메타플랜트아메리카 완공
- 현대모비스, 자동차부품사 투자자 관심도 1위…한국타이어 2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