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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전자제품 폐기물 재활용률, 4분의 1에도 못 미쳐

  • 기자명 김현경 기자
  • 입력 2024.04.04 19:25
  • 수정 2024.04.0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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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2022년 집계된 재활용률 22% 불과하다고 발표
재활용률보다 폐기물 발생률 5배 더 빨리 증가해와
‘30년까지 현행 추세 지속하면 재활용률 20% 불과

케냐 나이로비 근처 재활용 시설에서 한 근로자가 재활용을 위해 폐기물 더미에서 휴대전화 인쇄회로기판을 모으고 있다. (AP=연합뉴스)
케냐 나이로비 근처 재활용 시설에서 한 근로자가 재활용을 위해 폐기물 더미에서 휴대전화 인쇄회로기판을 모으고 있다. (AP=연합뉴스)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전 세계 전자제품 폐기물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폐전자제품의 재활용률이 22.3%로 전체 발생 폐기물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엔은 최근 내놓은 글로벌 전자제품 폐기물에 관한 보고서(UN’s fourth Global E-waste Monitor 2024)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회수 가능한 천연자원 620억달러 상당이 손실됐고, 전자폐기물 재활용을 통해 충족되는 희토류의 양은 전체 수요의 단 1%에 불과했다.

전자제품 폐기물은 폐가전 등 전기 플러그나 배터리가 있는 폐기물을 가리킨다. 이중 비디오 카메라, 전자레인지, 전자담배 등 소형 가전이 전 세계 전자제품 폐기물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외 대형가전, 스크린 및 모니터 기기와 태양광 패널도 포함됐다. 

유엔은 전자제품 폐기물이 수은과 같이 뇌와 신경계를 손상시킬 수 있는 유해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며 전자제품 폐기물 증가로 인체에 해를 끼칠 위험과 전 세계 지역사회의 환경오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폐기물 발생량, 재활용률보다 5 빨리 증가

보고서는 2010년 이후 전자제품 폐기물 발생량은 재활용률보다 5배 더 빨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2년 동안 6200만 톤의 전자제품 폐기물이 발생했으며, 이는 2010년 대비 82%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해당 규모는 40톤 트럭 155만대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전자제품 폐기물 발생량은 매년 260만톤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 추세에 따르면 2030년에는 82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유엔은 예상했다. 이는 2022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폐기물이 급증한 요인으로는 급속한 기술 발전, 전자기기 소비량 증가, 제한적인 수리, 제품 수명과 교체 주기의 단축, 디지털화의 심화, 제품 디자인 미비, 부적절한 전자제품 폐기물 관리시설 등이 꼽혔다.

60% 끌어올리면 380억달러 이상 편익 비용 상쇄

보고서는 현행 방식을 지속한다면 폐기물 발생량이 계속 증가해 2030년 전 세계 폐기물 재활용률은 20%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회수 가능한 천연자원 손실과 부정적 환경 영향으로 인해 경제적 비용은 편익을 상쇄하고 남는 4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 밝혔다. 

반면 세계 정부가 전자제품 폐기물 수거 및 재활용률을 2030년까지 60%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폐기물 관리 비용이 증가함에도 전 세계 경제적 편익이 비용을 380억달러 이상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재생에너지 발전 및 전기차 등 미래 기술의 핵심 요소인 희토류 등 천연자원에 대해 세계가 일부 생산국에 “극도로 의존하고 있는 실태”를 강조하며 이러한 전자폐기물 재활용의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주요 소비재 제품의 폐기물을 줄이고 제품 수명 연장을 위해 소비자들의 “수리권(Right to Repair)”을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세부 내용는 ▲세탁기, 청소기, 스마트폰 등 일상적인 가전제품에 있어 제품 제조업체의 수리 의무 강화 ▲제조업체의 수리 의무에 대한 소비자 고지 ▲사용 제품이 수리 중일 때 대신 사용할 기기 대여 등 옵션 제공 ▲수리 가격 온라인 무료 확인 ▲수리 제품에 대한 법적 보증 1년 추가 연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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