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약 1만2천대 연간 배출량과 동일
대기 방출 전 포집해 탄산칼슘으로 전환… 건축자재 등으로 활용

[ESG경제신문=김현경기자] 미국 철강 기업 US스틸(U.S. Steel)이 탄소포집기술 업체 카본프리(CarbonFree)와 철강 생산 공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게리 제철소(Gary Works)에서 배출되는 연간 최대 5만톤의 탄소를 포집할 계획이며, 이는 승용차 약 1만2000대의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 규모라고 US스틸은 설명했다. 제철소 내 포집 설비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올 여름 착공할 예정이다.
게리 제철소는 미국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US스틸의 최대규모 제철소로 연간 750만톤의 강철을 생산하고 있다. US스틸은 이 프로젝트가 향후 탄소포집기술을 기업 전체로 확대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첫 번째 단계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엔 카본프리의 ‘스카이사이클(SkyCycle)’ 기술이 적용돼 배출되는 탄소를 대기로 방출하기 전 포집해 탄산칼슘으로 전환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탄산칼슘은 판지와 플라스틱, 페인트, 콘크리트와 같은 건축 자재의 필수적인 원료로 활용된다.
US스틸은 이 프로젝트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탄소집약도를 20% 감소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회사의 목표와 부합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공정과 비교해 최대 90%의 재활용 원료 함량과 탄소 배출량을 최대 75% 감축한 자사의 버덱스(VerdeX)와 같은 저탄소 철강제품에 대한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부응한다고도 덧붙였다. US스틸은 지난해 2월 제너럴모터스(GM)와 버덱스 공급계약을 체결해 저탄소강을 공급하고 있다.

US스틸의 스콧 버키소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제조 책임자는 “제철소에서의 탄소포집 혁신은 철강산업이 어떻게 더욱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지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며 “북미 최초의 프로젝트에서 카본프리의 스카이사이클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지역사회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카본프리 마틴 케일리 CEO는 “카본프리는 버려진 이산화탄소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혁신적인 특수 화학제품 제조를 통해 수익성 있는 탄소포집 및 활용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스웨덴 사브, 무화석연료 제철소 건설에 45억유로 투자
- 국내 탈탄소 에너지 전환, "기업이 정부에 더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 국내 철강, 탈탄소 경쟁력 확보 중요...판재류 대EU 수출 86%
- 국내 철강 생산·소비 기업 대다수 "그린철강 계획 아직 없다”
- 포스코 청년 주주, 탄소비용 주가에 영향… 장인화 회장 후보에 ‘기후 리더십’ 촉구
- "국제사회 '넷제로 철강' 추구 대응하려면 수소환원제철 빠르게 확대해야"
- [주간 해외 ESG] 씨티그룹, 녹색금융 비율 공개 확정 외
- 주요국 탈탄소 철강 정책 평가… 한국, 11개국 중 8위 '바닥권'
- 세계 최대 규모 직접공기포집 공장 가동...미국에도 메가톤 규모로 설립 예정
- 글렌코어 호주 CCS 프로젝트 주 정부가 불허… “지하수 오염 우려"
- 중국, 전기로 전환 가속 페달...EU CBAM 대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