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66, 대규모 재생가능연료 생산 계획...연간 8억 갤런 생산 목표
글로벌 투자자 80%, 지속가능한 투자 정책 시행...5년 전엔 20%에 불과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딜로이트 조사 결과, 전세계 대다수 전문 투자자들은 지난 몇 년 동안 ESG 투자 정책을 이미 시행해 왔으며,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을 최소화하고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씨티그룹(Citi group)은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투자 대비 재생에너지 투자 비율을 나타내는 녹색금융 비율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기업 및 ESG 투자
◆ 이케아 재단, 전기차 캠페인에 1억 달러 지원
이케아(IKEA)의 전략적 자선 단체 이케아 재단은 신흥 시장에서 탈탄소 도로 발전을 목표로 하는 차량 전기화 중심 이니셔티브 ‘드라이브 일렉트릭 캠페인(Drive Electric Campaign)’이 시작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352억 6000만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클라이밋워크(Climateworks) 재단이 2021년에 발족한 드라이브 일렉트릭 캠페인은 EV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한 정부 정책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리더십과 참여를 장려했다. 2050년까지 모든 도로 차량의 완전한 전기차 전환이라는 목표를 향해 다른 조직과 연합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시작한 새로운 프로젝트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및 라틴 아메리카의 신흥 시장이 저렴한 탄소 배출 제로 차량에 접근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 US 스틸, 철강 공장서 연간 5만톤 탄소 포집하는 프로젝트 시작
미국 철강 기업 US스틸(U.S. Steel)이 탄소포집기술 업체 카본프리(Carbon Free)와 철강 생산 공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미국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US스틸의 게리 제철소(Gary Works)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연간 최대 5만 톤 가량 포집할 계획이다. 게리 제철소는 US스틸의 최대규모 제철소로 연간 750만 톤의 강철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승용차 약 1만 2000대의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 규모다. 제철소 내 포집 설비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올 여름 착공할 예정이다. US스틸은 이 프로젝트가 향후 탄소포집기술을 기업 전체로 확대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첫 번째 단계라고 밝혔다.
◆ Phillips 66, 로데오 정유시설 재생 가능 연료만 생산하도록 전환
미 정유업체 필립스 66은 캘리포니아 로데오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정유 공장을 재생 가능한 공급 원료만 처리하도록 전환했으며, 현재 하루에 약 3만 배럴의재생 가능한 디젤을 생산하고 있다. 상업 규모의 생산으로는 세계 최대의 재생 가능 연료 시설 중 하나를 운영하게 됐다. 이 성과는 2022년에 회사가 로데오 재생 에너지 단지로 전환할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향후 로데오 공장은 2분기 말까지 더 이상 원유를 처리하지 않고 대신 폐유, 지방, 그리스 및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여 재생 가능 디젤, 재생 가능 가솔린 및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를 포함한 재생 가능한 운송 연료의 연간 8억 갤런(하루 5만 배럴 이상)을 생산할 예정이다.
정책 및 규제
◆ 美, 저소득층 에너지 지원 사업에 200억 달러 투입
바이든 행정부가 저소득 지역사회의 재생에너지 발전에 200억 달러(27조 700억 원)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 부통령과 마이클 리건(Michael Regan) 환경보호국(EPA) 청장은 지난 4일 미국 전역의 불우한 지역사회에서 진행될 수만 개의 재생에너지 및 대중교통 프로젝트에 20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보조금 지급으로 연간 4천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원 자금은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조성된 270억 달러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기금(Greenhouse Gas Reduction Fund, GGRF)에서 조달될 예정이다. 200억 달러는 크게 가정용 에너지 효율 개조 프로그램부터 녹색금융을 이용할 수 없었던 지역사회의 오프그리드 재생에너지 생산에 투자될 예정이다.
◆ 美, 재생에너지 공급망을 위한 40억 달러의 세금 공제
바이든 행정부는 재생에너지 공급망 구축과 산업 탈탄소화 지원을 목표로 40억 달러(약 5조 4124억 원)의 세금 공제를 받게 될 미국 내 1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이번 세금공제 혜택은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 근거를 두고 진행되며, 첨단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해 최대 30%의 투자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적격 첨단 에너지 프로젝트 공제(48C)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다. 새로운 세금 공제 중 약 27억 달러에 해당하는 약 3분의 2가 청정 수소 및 그리드부터 전기 자동차, 원자력, 태양광 PV 및 풍력 에너지에 이르는 분야에 초점을 맞춘 청정 에너지 제조 및 재활용 프로젝트에 할당되었다. 그 외에도 화학, 식품, 식품 등 광범위한 분야의 산업 탈탄소화 프로젝트에 5억 달러가 할당되었다.
◆ SEC, 기후공시 도입 일단 보류...소송에는 적극 대응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4일 소송전에 휘말린 기후공시 도입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SEC는 이런 결정이 기후공시를 폐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SEC는 당초 2025년 정보에 대해 2026년부터 대기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기후공시를 의무화했다. 국내 기업인 포스코와 KB금융그룹, 신한금융, 한국전력, SK텔레콤, 우리금융그룹, KT, LG디스플레이도 2026년 공시 대상이다. SEC는 성명을 통해 “제8 순회항소법원에 의한 기후공시의 사법적 검토가 마무리될 때까지 기후공시 최종안의 시행을 보류할 수 있도록 하는 재량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SG 금융
◆ 미국 씨티그룹, JP모건 이어 친환경 에너지 투자 비율 공개 결정
미국 대형은행 씨티그룹이 친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 비율을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JP모건이 이같은 결정을 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씨티그룹이 공개하는 녹색금융 비율은 화석연료 기업 투자금 대비 재생에너지 기업 투자금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1보다 작으면 은행이 화석연료 기업에 더 많은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화면, 2022년 북미지역 은행들의 친환경 금융 비율은 평균 0.6이다. 뉴욕시 감사관실은 지구 온난화 수준을 1.5도로 제한하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오는 2030년까지 이 비율이 4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쓰비시 그룹, ‘30년까지 지속가능금융 3배 확대
일본 최대 금융그룹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이 증가하는 수요로 인해 2030년 지속가능한 금융 목표를 35조엔에서 100조엔(미화 6600억 달러, 한화 892조 원)으로 약 3배 확대하기로 했다. MUFG는 2030년까지 누적 35조 엔의 지속가능금융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지난 2019년에 세운 바 있다. MUFG는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개선, 녹색건축물 등 기후변화 적응 및 완화에 기여하는 사업 ▲스타트업 발전, 일자리 창출, 빈곤 완화에 기여하는 기업 ▲지역사회 활성화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 ▲대중교통, 상수도, 공항 등 기본 인프라와 병원, 학교, 경찰 등 필수 서비스 사업에 대출·펀드에 대한 지분투자·주식 및 채권 인수·금융자문을 제공하는 행위를 지속가능금융으로 분류했다.
ESG 평가 및 분석
◆ 글로벌 투자자 80%, 지속가능한 투자 정책 시행
딜로이트와 더플레쳐스쿨(The Fletcher School)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대다수의 전문 투자자들은 지난 몇 년 동안 ESG 투자 정책을 시행해 왔으며,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을 최소화하고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아시아를 포함한 지역의 CEO, CIO, 전략 책임자 및 기타 고위 투자 임원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의 자산 소유자, 자산 관리자, 투자 자문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투자 정책을 수립하는 투자자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으며, 5년 전에는 20%에 불과했던 투자자 중 79%가 정책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80% 이상의 투자자들은 "느슨하게 정의된 ESG 투자 정책"이 있거나 지속 가능한 투자 정책을 개발할 계획이 있다고 보고했으며, 단 1%만이 정책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보고했다.
◆ ESGgo, AI 기반 지속 가능성 보고 솔루션 출시
ESG 데이터 솔루션 제공업체 ESGgo는 기업이 규제 프레임워크 및 이해관계자 요구사항에 맞춰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쉽게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AI 기반 솔루션인 원클릭 지속가능성 보고서 출시를 오늘 발표했다. ESGgo에 따르면, 새로운 솔루션을 통해 조직은 배출량 계산 및 데이터 처리 등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지속가능성 표준을 준수하는 동시에 지속가능성 보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다. 새로운 솔루션은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글로벌보고기준(GRI) 및 SDGs에 따른 "전체 지속 가능성 보고서" 등 다양한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템플릿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