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책 엄격한 나라에서 느슨한 나라로 제조업 등 배출량 유출"
기후대응 성격 결합된 무역 TF, 배출량 감소와 제조업 경쟁력 확보 목적
제품의 수명주기 배출량 측정 표준 개발하고 무역 정책에도 활용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미국이 무역과 제조업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무역 태스크포스(TF)를 만들 예정이다.
존 포데스타(John Podesta) 기후특사는 지난 17일 뉴욕시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지난 17일 열린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설 TF는 상거래와 제조업에서의 ▲탄소 유출 ▲탄소 투기 ▲업스트림 제조와 생산 관련 배출 문제에 대응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포데스타 기후특사는 TF 설립배경에 대해 “현재 글로벌 무역 규정은 제조업과 그에 따른 배출량이 기후정책이 더 강한 국가에서 더 약한 국가로 이동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기후정책이 더 강한 국가의 제조업과 기반 산업들이 기후정책이 약한 국가로 이동하면서 자본과 경쟁력이 유출되는 피해를 막는 데 TF가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이번 TF 설립이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극화되는 가운데 미국 내 청정에너지 기술 발전과 제조업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포데스타 기후특사가 언급한 “기후정책이 더 약한 국가"는 중국을 겨냥한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세계 알루미늄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 1톤의 알루미늄을 제조할 때 미국보다 평균 60%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TF의 역할은 제품의 수명 주기 배출량을 측정하는 권위있고 표준화된 공통의 측정방법을 개발하고, 이에 따른 배출량의 엄격한 기준을 세우는 조치를 포함한다"며 “미국 기후 및 무역 정책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도 이 (수명주기) 탄소 배출량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TF 그룹이 영국, 호주, 유럽 연합(EU) 및 전 세계 파트너 및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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