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선소 인수로 LNG 운송 및 미 군함 MRO 사업 진출
북미와 유럽 에너지시장 겨냥 M&A로 제조, 운송 복합체계 구축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한화그룹이 미국 내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구축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미국 내 조선소까지 인수해 미국에서 생산한 LNG를 유럽에 공급하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전환 흐름에 적극 대응해, 북미 등 해외 M&A에 전 계열사가 적극 참여해 에너지 생산과 유통, 관련 제조업 등 을 망라한 복합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모습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미국 LNG 개발업체 넥스트디케이드에 총 36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3.7%를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806억원을 들여 넥스트디케이드 지분 6.83%를 취득하고, 한화오션도 미국 법인을 통해 동일한 규모의 넥스트디케이드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넥스트디케이드는 한화그룹이 2018년부터 투자한 곳으로 한화임팩트가 미국 내 투자 자회사 HGC NEXT INV를 통해 넥스트디케이드의 지분 9.07%를 갖고 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의 투자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넥스트디케이드 지분 22.73%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넥스트디케이드는 미국 텍사스 브라운스빌에 건설 중인 리오그란데 LNG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 터미널은 세계 최대급 LNG 수출 시설 중 하나로, 연간 2700만톤(t)의 LNG를 2027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이곳에서 생산한 LNG를 유럽으로 공급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러시아산 LNG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산 LNG 수입 물량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미국은 카타르를 밀어내고 글로벌 LNG 공급 국가 1위에 올랐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운반선으로 LNG 수송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이 건조한 운반선으로 LNG를 나르기 위해 현지 조선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1920년 제정한 존스법(Jones Act·연안무역법)에 따라 자국 내에서 건조된 선박으로만 상품을 운반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호주 방위산업 업체 오스탈과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노리고 있다. 오스탈은 호주·미국 군함 설계·건조, 유지·보수(MRO) 사업자로, 미국 앨라배마에 조선소를 두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에 있는 조선소로, 미 해군 함정 건조와 MRO 사업을 진행하고 상선 및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등을 만든다.
한화오션은 2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미 군함 MRO 사업에 참여하려고 하는데, 미국은 군함 MRO에도 존스법을 적용하고 있다.
관련기사
- 한화,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ESG 주요성과 담아
- 한화에너지 공개매수 놓고 격돌...“주주이익 침해" vs “공정하고 적법”
- 한화오션, '스마트 선박 조명제어시스템' 도입..."탄소배출 절반으로"
- ‘4년만에 떠난 첫 부부여행’... '쉬어가도 괜찮아'가 선물한 ‘온전한 휴식’
- 한화오션, 미 함정 MRO 사업 참여자격 확보…"정비 기술력 입증"
- 한화오션·한화시스템, 호주 해양 방산 전시회 첫 동반 참가
- 한화, 英 서리대와 위성발사·우주서비스 협력...'우주사업 MOU'
- 한화오션, 해군 군수지원함 'AOE-Ⅱ' 수주…4601억원 규모
- ㈜한화, '동반성장 우수협력사' 시상…동반성장몰 포인트 전달
- [ESG기업브리핑] 빙그레, 광복절 앞두고 애국지사 찾아 한복 전달 외
- 한화그룹,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설비업체 다이나맥 지분 공개매수
- 한화오션, 무탄소 LNG 운반선 첫 공개…세계 첫 탈화석연료 선박
- 한화 김동관 부회장, 사우디 국가방위부 장관 만나 방산 협력 논의
- 한화오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한달 앞당겨 조기 인도
- 한화그룹 3형제 사업재편 본격화...'장남' 김동관 구심력 커져
- 한화, 濠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지분 19.9% 확보...주요 주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