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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형제 사업재편 본격화...'장남' 김동관 구심력 커져

  • 기자명 김대우 기자
  • 입력 2025.02.11 10:42
  • 수정 2025.02.1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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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지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일원화…김동관 지배력 ↑
'삼남' 김동선 부사장, 한화세미텍도 맡으며 사업영역 구체화
장남 방산·항공우주·에너지-차남 금융-삼남 유통·로봇·반도체장비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과 차남 김동원, 삼남 김동선 3형제간 후계구도 및 사업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오션 지분을 김동관 부회장이 총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일원화해 김승연 회장의 후계자로 지목되는 김동관 부회장의 그룹내 구심력이 한층 커졌다. 또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한화세미텍의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함에 따라 방산·항공우주·에너지(김동관), 금융(김동원), 유통·로봇·반도체 장비(김동선)로 큰 그림이 그려진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10일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했던 한화오션 지분 7.3%를 주당 5만8100원, 총 1조3000억원에 추가로 인수해 그룹 핵심인 방산 분야에서 김동관 부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됐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등 한화그룹 계열 4개사는 2023년 5월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을 예정대로 다음달 13일 추가 취득하게 되면 지분율은 34.7%에서 42.0%로 늘어나고, 한화오션의 최대주주가 된다. 그룹 내에서 가장 주가가 높아진 한화오션 지분을 확대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종합 방산기업은 물론 그룹내 대표 계열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 지분 추가인수로 기존 방산 부문에 조선·해양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며 "장기 사업 잠재력이 큰 조선·해양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일류) 방산 및 조선·해양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선에 대한 한국의 협력을 요청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1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필리 조선소를 인수, 해양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 놓은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을 확보해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도 확보했다.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도 전날 반도체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한화정밀기계의 사명을 한화세미텍으로 바꾸고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하기로 함에 따라 한화그룹이 3형제를 중심으로 사업재편에 나섰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화세미텍은 표면실장기술(SMT) 장비, 반도체 후공정 장비, 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반도체 전공정 사업을 인수하며 '반도체 제조 설루션'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등도 총괄하고 있는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세미텍까지 총괄하면서 유통, 로봇에 이어 반도체 장비로 자신의 사업영역을 확실히 했다.

특히 김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급식업체 아워홈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데 인수가 성공할 경우 한화그룹 3형제간 후계구도 및 사업 재편 그림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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