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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옥시덴탈 자회사와 50만톤 탄소 크레딧 계약…단일 최대 규모

  • 기자명 김현경 기자
  • 입력 2024.07.10 12:29
  • 수정 2024.07.11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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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자회사 원포인트파이브, MS에 향후 6년간 50만톤 크레딧 제공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DAC 플랜트, 내년 중반 상업 가동 개시
우드매켄지 "향후 10년간 전세계 CCUS 시장 270조원 이상 투자 기회"

프랑스 파리 인근 마이크로소프트(MS) 지사 사무실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인근 마이크로소프트(MS) 지사 사무실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자회사 원포인트파이브(1PointFive)와 탄소 제거 크레딧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원포인트파이브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6년간 MS에 50만톤의 탄소 제거(CDR) 크레딧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크레딧은 자사가 내년 중반부터 상업적 가동을 개시할 예정인 첫번째 대기 중 직접 탄소 포집(DAC) 플랜트 ‘스트라토스(STRATOS)’를 통해 생성된다.

DAC는 대규모로 빨아들인 공기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MS의 구매 계약은 DAC를 통해 생성된 크레딧 중 최대 규모의 단일 구매 계약이라고 보도했다.

스트라토스는 현재 미국 서부 텍사스에 건설 중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DAC 플랜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트라토스의 예상 탄소 포집량은 연간 최대 50만톤에 달한다.

MS의 탄소 제거 및 에너지 수석 이사 브라이언 마스는 성명을 통해 “DAC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는 MS의 광범위한 목표를 지원하는 탄소 제거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MS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의 실질적 배출량이 전혀 없는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나,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탄소배출량 급증으로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발간한 연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인해 탄소 배출량이 2020년과 비교해 3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옥시덴탈의 자회사 '원포인트파이브'의 탄소포집 플랜트 '스트라토스'의 예상도. 사진=원포인트파이브 제공
옥시덴탈의 자회사 '원포인트파이브'의 탄소포집 플랜트 '스트라토스'의 예상도. 사진=원포인트파이브 제공

화석연료 산업 등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으로 CCUS가 주목받고 있으나, 아직까지 높은 비용이 발목을 잡고 있다. 아울러 환경단체들은 이 기술이 근본적인 탄소 감축을 미루고 화석연료 사용과 탄소 배출의 면죄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반발해왔다.

원포인트파이브는 성명을 통해 MS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지하수와 격리돼 안전하게 저장될 것이며, “석유 및 가스 생산에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DAC는 아직 초기 단계로 비용과 에너지가 많이 든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2년도 보고서를 통해 DAC는 탄소 포집 방식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기술이라 밝힌 바 있다. 공장이나 발전소 굴뚝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방식에 비해 DAC는 공기 중에 희석되어 농도가 낮은 탄소를 포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DAC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각국 정부와 산업의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설비 규모와 플랜트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는 내다봤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우드매켄지는 지난 6월 글로벌 CCUS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으며 이 시장이 향후 10년간 전세계적으로 1960억달러(약 270조원) 규모의 투자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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