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30년까지 모든 신차 전기차로...전세계적 EV 충전네트워크 확장중
스타벅스-벤츠 1400마일 고속도로구간 매장에 고출력 EV충전기 설치
스타벅스, 볼보와 시애틀 본사서 덴버까지 1350마일에 충전기 설치하기도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스타벅스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17일 미국 전역의 100개 이상의 스타벅스 매장에 고출력 전기자동차(EV) 충전기를 설치하는 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 시작으로 워싱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1400마일(약 2253km)에 걸쳐 있는 주간 고속도로를 따라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에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여기는 도심지역에 위치한 매장부터 충전 부족 지역 매장까지 포함된다. 양사는 향후 동부 해안 지역을 포함해 더 많은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스타벅스 매장에는 넓은 전압 범위의 차량을 지원할 수 있는 NACS 케이블이 장착된 400kW(킬로와트)급 EV 충전기가 설치된다. 스타벅스는 이전에 볼보와 협력하여 시애틀 본사에서 덴버까지 1350마일에 이르는 경로에 충전기를 설치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이번 협업의 목표 중 하나는 EV 충전 경험을 커피를 마시는 친숙하고 쉬운 일상과 통합하여 모든 전기차 브랜드의 운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의 최고지속가능성 책임자(CSO)인 마이클 코보리는 “스타벅스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사회를 연결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진행해왔다. 메르세데스와의 파트너십은 고객이 스타벅스를 즐기면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연료를 충전할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번 협업은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중국 등의 시장에 1만 개 이상의 고출력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한 데 이은 것이다. 2021년에는 전체 차량과 가치 사슬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앰비션 2039'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화한다는 목표를 포함한 차량 전기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CEO 앤드류 코넬리아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타벅스처럼 선도적인 두 브랜드의 협업은 모든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전기차 충전이 스타벅스를 즐기는 것만큼이나 쉬워지는 미래를 상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