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ETF' 상장 한달만에 순자산 7배

상장회사들이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주회사들의 공시 내용이 호평을 받으면서 해당 종목은 물론 이들 종목을 묶어 거래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융지주 주식과 관련 ETF는 최근 AI(인공지능) 관련 기술주들이 큰 폭의 조정을 받는 가운데 시세차익은 물론 배당까지 겨냥한 안정적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한 모습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규모가 상장 1개월 만에 80억원에서 630억원으로 7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ETF는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지주 9종목과 NH투자증권으로 구성돼 있다.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최근 3개년 평균(2021∼2023)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10개의 종목 중 6개를 편입하고 있어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월배당 ETF 중에서도 배당에 집중한 상품이다. 첫 월배당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다.
최근 은행금융지주들이 호실적과 함께 주주환원정책을 내놓고 정부도 밸류업 세제지원 방안이 담긴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는 등 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선도해온 신한금융그룹이 2027년 50% 주주환원율, 자사주 매입·소각,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발표하는 등 금융지주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구체화 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SG경제신문=김강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