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16일은 세계 척추의 날이다.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이자 척수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척추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척추 건강에 소홀한 편이다. 인터넷으로 모든 일을 하는 현대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우리의 자세를 자꾸만 구부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척추질환의 대명사 역할을 할 만큼 널리 알려진 허리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에서 허리가 앞뒤로 움직이게 해 주고 무게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추간판이 손상을 입어, 그 속에 있는 수핵이 돌출되면서 통증과 여러 신경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수핵이 돌출되지 않더라도 디스크가 점점 변성되면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와 증상이 유사한 질환으로는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노년층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신경다발을 보호하고 있는 척추관 뒤쪽의 인대와 관절이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가시뼈들이 자라 나와 척추관을 누르면서 발생할 수 있다. 추간판이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는 경우에도 해당 부위의 척추관이 좁아질 수 있어, 디스크와 협착증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평상시 다리를 꼬고 앉는 것과 같이 허리가 틀어지는 자세를 가급적 삼가고,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붙이고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허리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허리 통증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술에 대한 부담감으로 병원을 찾기를 망설이지만,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관절질환은 초기에 진단받아 치료를 진행할 경우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척추관절에서 오는 통증을 줄이고 신체를 회복하기 위해 한약 처방과 침 치료, 추나요법 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숙련된 한의사가 직접 뼈와 관절을 밀고 당기며 틀어진 골격을 바로잡는 치료인 추나요법은 척추 주변의 굳은 근육과 손상된 인대를 풀어주어 몸이 정상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또한 환자의 체질에 맞게 처방된 한약은 회복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며, 침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혀 관절 부위의 통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다만 이와 같은 한의원 치료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환자마다 다른 척추질환 증상과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사전에 면밀한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군포 산본중심한의원 이희동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