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탄소배출권 팔아 7억3900만달러 벌어
지난해 탄소 배출권 매각 수입 17.9억달러

[ESG경제신문=이신형기자] 테슬라가 내연기관 판매 비중이 높은 동종 업체에 탄소배출권을 팔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카본 브리프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3분기에 탄소 크레딧 매각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3% 증가한 7억3900만달러(약 1조37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던 5억39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테슬라는 3분기에 21억83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탄소배출권 매각 수익이 순익의 34%나 된다.
리세서리(Reccessary)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3년 연차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탄소배출권 매각 수익이 17억9000만달러(약 2조51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매수하는 기업은 미국과 유럽 등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하지 못하는 다른 자동차 업체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의 규제적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도입되지 않았으나,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가 탄소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고 있고 북동부의 11개주도 공동으로 RGGI로 불리는 동일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제네럴 모터스(GM)은 지난해 4400만톤의 탄소 배출권을 매입했고 이중 테슬라로부터 3400만톤을 구매했다.
지난해 할당된 배출량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해 배출권을 판매한 자동차업체는 테슬라가 유일하다. 나머지 자동차 업계들은 총 4350만톤의 탄소 배출권을 매수했다.
카본 크레딧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2022년까지 테슬라로부터 24억달러 상당의 탄소 배출권을 구매했고 스텔란티스도 테스라로부터 상당량의 탄소 배출권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의 중국 합작법인도 2021년 테스라로부터 약 3억9000만달러 상당의 탄소 배출권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한국에서도 탄소 배출권을 판매할 수 있다. 환경부는 지난 5월 테슬라에 탄소배출권 거래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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