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아세안 '50년까지 최대 3조달러 규모 탄소 크레딧 생성 전망

  • 기자명 김현경 기자
  • 입력 2024.12.10 17:35
  • 수정 2024.12.10 19:29
  • 댓글 0

SNS 기사보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년 1.1기가톤 탄소 감축 및 제거 가능
감축 프로젝트 중 바이오차 시장 규모 가장 커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의 열대우림. EPA=연합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의 열대우림. EPA=연합

[ESG경제신문=김현경 기자]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이하 ‘아세안') 회원국들이 탄소 감축 프로젝트 통해 내년부터 2050년까지 누적 3조 달러(약 4284조원)에 달하는 탄소 크레딧을 생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세안 산하 아세안탄소시장연합(AACM)은 탄소 크레딧 관련 컨설팅 기업 등과 함께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아세안 회원국이 탄소 크레딧 생성을 통해 자발적 탄소시장(VCM)에서 탈탄소화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기업이나 비영리 기관이 산림 복원 사업이나 저탄소 연료로의 전환 등 자발적인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이행하고, 제3의 민관기관의 승인을 얻어 획득한 '탄소 크레딧'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베라(Verra)와 골든스탠다드(GS) 등이 대표적인 인증 기관이다.

보고서는 아세안의 감축 프로젝트를 통한 탄소 감축과 제거량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환산 1.1기가톤(G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이 지역에서 1370만 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탄소 감축 프로젝트 중 바이오차(Biochar) 크레딧의 성장세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크레딧의 생성 규모가 2050년까지 연간 1440억 달러(20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해초지 복원 등 해양에서 흡수한 탄소를 기반해 발급되는 블루카본 크레딧은 연간 960억 달러(137조원), 개발도상국의 산림보호(REDD+) 프로젝트를 통해 생성된 크레딧은 연간 270억 달러(38.5조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했다.

그래프: 탄소 감축 프로젝트별 크레딧 생성 규모 전망

The opportunity for carbon markets in ASEAN: Abatable, the ASEAN Alliance on Carbon Markets and Equatorise, December 2024
The opportunity for carbon markets in ASEAN: Abatable, the ASEAN Alliance on Carbon Markets and Equatorise, December 2024

그러나 실제 아세안 회원국에서의 감축 프로젝트를 통해 발행된 탄소 크레딧은 지난 2009년 이후 15년간 전세계 발급량의 7%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를 통한 탄소 감축 규모는 이산화탄소 환산 2억 3300만톤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아세안 회원국의 자발적 탄소시장 확대를 위해 시장의 무결성을 높이고 시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관련 규제와 방법론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자발적 탄소시장에 대한 국제 기준과의 정합성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탄소 감축 수요를 증진하기 위한 국가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ETS), 탄소세 등의 규제적 탄소시장을 설립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내년 출범하는 유엔 국제 탄소시장에서 타국과의 탄소 배출권 거래를 국가별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단일화할 수 있는 아세안 지역 전반의 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ESG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