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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 그린수소 산업에 22억불 투입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2.12.28 15:26
  • 수정 2022.12.3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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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업계의 그린수소 투자 붐에 부응해
대규모 인센티브로 생산원가 낮출 계획

독일 쾰른 인근에 있는 셸의 그린수소 생산 설비. 로이터-연합
독일 쾰른 인근에 있는 셸의 그린수소 생산 설비. 로이터-연합

[ESG경제=이신형기자] 인도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해 1800억 루피(약 22억 달러, 2조75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린수소 산업을 육성해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고 그린수소 수출 주도국으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는 그린수소 생산에 1kg당 45루피(약 688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린수소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향후 5년에 걸쳐 현재 1kg에 300~400루피(4590~6120원) 인 그린수소 생산비를 5분의 1로 정도로 확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500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지난 2월 제시했는데, 이 목표도 두 배 가량 늘릴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인도 정부는 1800억 루피 중 450억 루피는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설비 개발에 , 1350억 루피는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 생산에 지원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수전해 설비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15기가와트 규모로 확충한다는 목표다. 이는 현재 전 세계 수전해 설비 생산 능력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인도 업계,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에 8조 루피 투자

인도 기업들은 2030년까지 그린수수와 그린암모니아 생산에 8조 루피(약 122조32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인도 정부는 예상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와 인디안오일(Indian Oil), NTPC, 아다니 엔터프라이즈 (Adani Enterprises), JSW 에너지(JSW Energy), 아크메솔라(Acme Solar) 같은 인도 업체가 그린수소 사업에 적극적이다. 특히 아다니는 프랑스 토탈에너지와 공동으로 세계 최대의 그린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6월 발표한 바 있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만든 무탄소 연료다. 그린수소에 질소를 더해 만드는 그린암모니아는 수소의 운반체로 각광받는다. 액화온도가 –33℃로, –252.9℃에 달하는 수소보다 훨씬 높아 저장과 수송 비용을 줄여주고 폭발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그린암모니아에서 쉽게 그린수소를 뽑아내 사용할 수도 있다. 연소 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수소와 질소만 발생시켜 그 자체로 친환경 연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미국도 수소산업 지원 나서...한국은?

미국도 8월 제정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그린수소 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그린수소 생산에 130억 달러(16조4700억원)의 세액공제를 해 주고, 교통과 발전, 상업용 수소 허브 구축에 필요한 지출을 포함하면 미 정부는 수소 산업 지원에 총 225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CNB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유럽,중동,아시아 원자재 및 주식 책임자인 미셀 델라비냐는 “인플레이션감축법을 전환점으로 삼아 미국의 재생에너지와 수소산업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그린수소 수요 확대로 전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설비규모가 2030년까지 850기가와트, 2050년에는 3600기가와트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의 수소 생태계는 활용에 치우쳐 있고 국내 그린수소 생산 기반은 미미한 수준이다. 2017년 제주에 260킬로와트급 실증 사업이 시작됐고 1메가와트(울산), 2메가와트(나주), 3메가와트(제주)급 실증 사업에 이어  9월 제주에서 12.5메가와트급 실증 사업이 추가됐을 뿐이다.

다만 동서발전 등 공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해외에서 그린수소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석유공사는 해외에서 그린 수소를 수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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