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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350대 상장사 여성이사 40% 첫 돌파... 한국은?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3.02.28 12:49
  • 수정 2023.03.10 0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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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3년 앞당겨 달성...'21년 한국 여성 임원 비율 5.2% 불과
EU의 상장대기업 여성이사 비율 '26년 33% 강제

능력으로 유리천장을 깬 여성이 주인공인 JTBC드라마 '대행사' . 사진=JTBC, 연합뉴스
능력으로 유리천장을 깬 여성이 주인공인 JTBC드라마 '대행사' . 사진=JTBC, 연합뉴스

[ESG경제=이신형기자] 영국 350대 상장기업의 여성이사 비율이 처음으로 40%선을 넘어셨다.

로이터통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후원하고 기업들이 운영하는 프레임워크, FTSE 여성리더스 리뷰(FTSE Women Leaders Review)는 FTSE350지수 상장기업의 여성 이사 비율이 지난해 약 3%p 상승하면서 올 1월11일 현재 4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구는 2025년까지 여성이사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였으나 3년 앞당겨 이를 달성한 셈이다. FTSE100지수 상장사의 여성이사 비율은 40.5%로 2021년의 39.1%에서 소폭 상승했다.

프랑스나 벨기에 같은 나라와 달리 영국은 상장사에 일정 수준의 여성이사 비율을 달성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FTSE여성리더스리뷰는 이런 쿼타가 없는 가운데 여성이사 비율 40% 달성은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FTSE350지수 상장사 중 여성이사가 1명도 없는 곳이 152개에 달했다.

케미 바데노크 영국 국제통상장관 겸 여성평등장관은 “(여성이사가 늘어나는) 진전을 환영한다”며 “이런 모멘텀을 살려 이사회뿐 아니라 최고경영진에서도 양성평등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TSE100지수와 FTSE350지수 상장사의 최고경영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4.3%와 33.5%로 40%선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유럽연합(EU)는 지난해 11월 이사회 내 여성 비율 지침(Women on Boeads Directive)을 마련하고 직원 수 250명 이상의 상장사는 2026년부터 비상임이사의 40% 또는 상임이사의 33%를 여성으로 채우도록 했다.

유럽의회에 따르면 EU 상장 대기업의 여성이사 비율은 2021년 30.6%를 기록했으나 회원국 별로 적잖은 편차를 보였다. 가장 높은 프랑스는 45.3%에 달했지만, 가장 낮은 사이프러스는 8.5%에 그쳤다. 상장 대기업 중 CEO가 여성인 기업은 10%도 안 됐다.

‘21년 국내 상장사 여성 임원 비율 5.2%

한국 내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은 낙제점이다. 직접 비교가 가능한 통계는 아니지만 유사성 있는 통계로 여성가족부가 2021년 발표한 상장사 여성 임원 비율이 있다. 2021년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246개의 성별 임원 현황 조사 결과 여성 임원 비율은 5.2%였다. 2019년 4%, 2020년 4.5%에 이어 상승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더디다.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152개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도 5.7%였고 이 중 85개 기업은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성임원 비율은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여성이사 비율 25.6%를 훨씬 하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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