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비즈니스가치연구소 발표, “1년 전 15%에서 대폭 상승”
“최고경영자들, 전략적 결정 위한 ESG데이터 이용은 적어”

[ESG경제=홍수인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 경영진이 보수를 받을 때 ESG(환경·사회책임·거버넌스) 성과와 연계하는 관행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의 15% 수준에서 지금은 50%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IBM 비즈니스 가치 연구소(IBV)는 옥스포드대와 협력하여 "AI 시대의 CEO(최고경영자) 의사 결정"이라는 연구를 위해 리더십과 비즈니스에 대한 관점, 경영진의 변화하는 역할과 책임을 포함한 분야에 초점을 맞춰 30개국 이상 24개 산업의 CEO 3,000명을 인터뷰했다.
최근 발표된 설문 조사에 따르면 ESG 요소를 임원 보수에 빠르게 통합하는 가운데, CEO들이 향후 3년간 가장 많이 꼽은 과제로는 ‘환경 지속 가능성(42%)이 꼽혔다.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가 32%, 기술 현대화가 27%로 그 뒤를 이었다.
IBM 보고서는 지속 가능성 문제가 최우선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환경 지속 가능성이 조직의 최우선 과제 목록에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생산성 또는 수익성'이 1위(지난해 6위)로 치솟으면서 환경 지속 가능성이 전년도 3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는 것.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선순위가 낮은 것은 지속 가능성 관련 이니셔티브에 대한 진전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현재 95%의 기업이 운영 ESG 목표를 수립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 상당한 진전을 이룬 기업은 10%에 불과하다는 게 IBV측 설명이다.
경영자들은 ESG가 조직에 더 높은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데이터의 부족과 규제 장벽 등으로 인해 ESG 전략 및 이니셔티브에 대한 조직 내 실행 능력은 물론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IBM측은 특히 최고경영자들이 운영 데이터(76%)와 재무 데이터(75%)를 빈번히 사용하는 데 비해, 전략적 의사 결정을 위해 ESG 데이터를 자주 사용하는 비율은 3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