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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다음 차례는 한반도?…日·中 태풍에 ‘몸살’

  • 기자명 홍수인 기자
  • 입력 2023.08.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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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강타한 日오키나와서 2명 사망·58명 부상 피해
中베이징·허베이, 태풍 ‘독수리’ 강타…"강수량 140년래 최대"
中. 최대 1,000㎜ 폭우에 20명 사망·19명 실종…다수 마을 침수

제6호 태풍 '카눈'이 강타한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거리의 가로수가 2일 쓰러져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강타한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거리의 가로수가 2일 쓰러져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SG경제=홍수인 기자] 중국과 일본이 연달아 ‘슈퍼 태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반도에는 올들어 태풍이 상륙하지 않았으나, 지구온난화에 따라 한층 강력해진 ‘슈퍼 태풍’이 조만간 올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일본 공영방송 NHK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이 강타한 일본 남부 오키나와현에서 2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다쳤다. 90세 남성은 태풍으로 무너진 차고에 깔려 사망했고, 89세 여성은 주택 화재로 인한 화상으로 사망했다. 오키나와와 가까운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서도 태풍으로 2명이 다쳤다.

오키나와전력은 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오키나와현 전체 가구의 26%에 달하는 16만4,210호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가고시마현에서도 7,340가구에서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150㎞ 해역에서 시속 180㎞로 북서진 중이다. 현재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 그래픽=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150㎞ 해역에서 시속 180㎞로 북서진 중이다. 현재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 그래픽=연합뉴스

대형 태풍인 카눈은 오키나와현 서쪽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다.

일본 기상청은 3일 오키나와 지역에 순간 초속 45m에 이르는 바람이 불고, 최고 높이가 11m에 이르는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했다.

NHK는 "카눈은 4일부터 6일에 걸쳐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동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동해에 발달한 태평양 고기압 때문에 태풍의 정확한 진로를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 폭우 피해 현장. 사진=연합뉴스(웨이보 캡처)
중국 베이징 폭우 피해 현장. 사진=연합뉴스(웨이보 캡처)

이에 앞서 제5호 태풍 '독수리'는 중국 북부 베이징과 허베이성 등에 대략 사흘 동안 폭우를 쏟아냈다.

지난 1일 오전 9시(현지시간) 기준 누적 강수량 1,003㎜를 기록한 허베이성 싱타이시는 평년이라면 2년 동안 내릴 비가 단 이틀 만에 쏟아졌다. 태풍 독수리를 가장 먼저 맞은 저장성의 최대 강수량 861㎜를 훌쩍 뛰어넘었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번 폭우 기간 동안 베이징 지역에 앞선 140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서북부 창핑(昌平)구에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부터 이달 2일 오전 7시까지 총 744.8㎜의 폭우가 내렸다.

홍수 피해를 당한 베이징시 팡산구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홍수 피해를 당한 베이징시 팡산구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건조한 지역에 갑자기 폭우가 내리면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1일 오후 기준으로 베이징에선 11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고, 허베이성에선 사망자 9명과 실종자 6명이 발생했다. 베이징에선 서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총 4만4,673명의 이재민이 생겼고, 허베이성에서도 87개 현 54만여명이 피해를 당했다.

허베이성에서 특히 피해가 컸던 줘저우시에선 많은 마을이 물에 잠겼다. 신경보에 따르면 500여가구, 2,000여명이 사는 줘저우시 마터우진 줘퉁촌은 대부분의 집이 침수됐다.

한편 비구름이 이동한 헤이룽장성 동남부와 지린성 중동부에서도 국지적으로 폭우가 내릴 수 있는 데다, 남쪽에서 접근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중국 동남부 푸젠성과 저장성 해안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어 중국 당국은 추가 피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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