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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후 스타트업, 세계 최초로 해양탄소제거 크레딧 양도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3.08.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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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탄소시장에서 탄소제거 크레딧 관심 급증

사진=러닝 타이드사 블로그 캡쳐
사진=러닝 타이드사 블로그 캡쳐

[ESG경제=이신형기자] 미국의 기후 스타트업 러닝 타이드(Running Tide)사가 세계 최초로 해양탄소제거 작업을 수행하고 전자상거래 기업인 쇼피파이에 탄소 크레딧을 양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닝타이드의 해양탄소제거 프로젝트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자연기반 탄소 제거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러닝타이드는 폐목재를 석회석으로 코팅해 아이슬랜드에서 남쪽으로 190마일 떨어진 해상에 풀었다. 코팅된 목재는 1마일 깊이의 물속으로 가라앉아 해양 산성화를 방지하고 대기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저장한다고 러닝 타이드는 설명했다.

마티 오들린 러닝 타이드 설립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 5~7월 중 275톤의 탄소를 제거했고 이미 해양에 존재하는 유기물과 같은 유기물을 더할 뿐이라 해양생태계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탄소 순환과 해양학, 해양 생태학, 임업, 탄소 격리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만든 과학자문위원회(SAB)의 기준을 준수했고 독립적인 기관의 과학적 평가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자연기반 탄소 포집은 기후변화 억제에 필수적인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파이는 러닝타이드에 투자하고 지난 2020년 탄소 크레딧을 입도선매한 후 이번에 크레딧을 양도 받았다. 

양사는 거래된 탄소 크레딧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러닝 타이드는 현재 톤당 250~350달러의 탄소제거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소제거 크레딧 관심 급증

자발적 탄소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이번에 양도된 것과 같은 탄소제거 크레딧 거래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크레딧은 탄소감축 또는 탄소회피 크레딧이다.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를 감축하거나 산림훼손 방지,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통한 탄소배출 억제 실적을 인증 받아 획득하는 크레딧이다.

글로벌 정유사 셸과 보스턴컨설팅이 연초에 지속가능경영 선도 200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20명의 산업별 전문가 인터뷰를 토대로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52%가 탄소 크레딧의 60% 이상을 탄소제거 크레딧으로 채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7%의 기업은 203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제거 크레딧만 매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탄소제거 크레딧은 직접 공기포집(DAC)이나 자연기반 탄소제거 기술 등을 통해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한 실적을 인정 받아 획득한 크레딧이다. 탄소제거 크레딧이 각광 받는 이유는 탄소회피 크레딧보다 감축 실적을 입증하기 쉬워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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