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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ESG] 10월 4주, 국내 상장기업 올 ESG평가 기사 쏟아져

  • 기자명 권은중 기자
  • 입력 2023.10.30 18:30
  • 수정 2023.10.31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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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ESG빅데이터 5634개 분석...KCGS평가, SK가 A+ 기업 최다
수출기업 10%만 “기후변화 대응” 답변...우리금융, “윤리강령 준수”

[ESG경제=권은중 기자] 10월 넷째주(10월 21일~27일)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5634개)를 30일 살펴보니,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의 2023년 국내 상장기업 ESG현황 평가와 관련해 다양한 기사가 쏟아졌다.

KCGS는 상장회사 987개를 평가해 A+등급 기업 19개를 선정했다. 그룹별로는 SK가 가장 많은 5개의 회사가 A+ 등급을 받았다. 삼성그룹와 현대차그룹 각각 2개 기업을, 금융기업으로는 KB금융 신한지주가 이름을 올렸다. LG그룹은 5대 그룹 가운데 A+등급이 없는 유일한 기업이었다.

금융기관의 ESG 활동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13개 우리금융의 전 계열사개 CEO들의 윤리강령 준수 서약식 행사가 주목된다. 이는 최근 대구은행과 BNK 등의 천문학적인 규모의 내부자 횡령 사건이 잇따르면서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우리금융그룹이 선도적으로 윤리 경영을 강조하고 나온 것이다.

또, 한국무역협회의 ‘수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 내용도 충격적이었다. 국내 수출 기업 400여개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실제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대응 계획이 없다는 기업도 40%에 달해 정부와 기업 그리고 금융기관 등이 협력해 산업계의 ESG역량 강화에 시급하게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피지의 섬 해안지역에 맹그로브숲 복원 조성 사업은 흥미로웠다. 맹그로브 숲은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보통 밀림에 견줘 5배가 넘어 기후위기 대응에서 가장 효과적인 해법으로 꼽혀왔다. 이 회사는 이미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226헥타르의 맹그로브 숲을 복원해 왔다.

다음은 지난주 국내 ESG 활동 관련 주요 기사다.

□ 기업

한국ESG기준원, 2023년도 ESG 등급 발표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은 2023년 국내 기업의 ESG 현황을 평가한 ESG 등급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KCGS는 올해 상장회사 987개사를 S에서부터 A+, A, B+, B, C, D로 분류해 평가했다. 발표 결과를 보면 S등급은 한개 회사도 없었고 A+등급은 HD현대건설기계, KB금융지주, NAVER, POSCO홀딩스, S-Oil, SK, SKC, SK가스,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롯데정밀화학,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금융지주, 한국지역난방공사, 케이티앤지, 현대글로비스, 현대백화점, 현대위아 등 19개 사다.

KCGS는 기업들의 ESG에 대한 활동이 활발해 ‘B+’ 등급 이상을 획득한 기업 비율이 전년 대비 10%p(32%→42%) 증가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피지 해안지역 맹그로브숲 복원’ 협약

SK이노베이션이 탄소 감축을 위해 피지 해안지역의 맹그로브 숲 복원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월25일(현지시간) 피지 수도 수바에서 피지 정부와 '탄소감축을 위한 피지 해안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월25일(현지시간) 피지 수도 수바에서 피지 정부와 '탄소감축을 위한 피지 해안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다음 달부터 피지 바누아 레부섬 해안지역에서 맹그로브 숲 복원을 시작한다. 바누아 레부는 332개로 구성된 피지 섬 중 두 번째로 큰 섬이다.

맹그로브는 아열대 지역 갯벌이나 바닷가에 서식하는 식물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일반 밀림의 5배가 넘는다. 이 때문에 맹그로브는 기후 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존에 효과적인 해법으로 인정받는다.

맹그로브 숲 복원 비용은 SK이노베이션이 전액 지원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 베트남 남부 짜빈성의 첫 맹그로브 식수를 시작으로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맹그로브 숲을 복원해 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복원한 숲의 면적은 226헥타르(약 68만평), 약 82만그루에 이른다.

LG화학, 폐페트병으로 친환경 바닥재 생산

LG화학이 생활 속에서 버려지는 페트(PET)병으로 바닥재 원료인 친환경 가소제를 만들어 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가소제는 폴리염화비닐(PVC)의 유연성과 탄성을 향상하는 필수적인 첨가제로, 주로 바닥재, 자동차 시트 등을 만들 때 사용된다.

LG화학은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가소제가 기존 가소제 제품 생산 시와 비교해 탄소 발생량을 대폭 줄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오는 12월부터 친환경 가소제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관련 정책이 강화되며 친환경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미국 일부 주에서는 재활용 소재 사용 의무를 현재 15%에서 2030년까지 30%로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의 친환경 가소제도 북미 수출에 주력하는 주요 고객의 요청으로 개발됐다.

□ 금융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및 경영진...윤리강령 준수 서약

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한 '윤리강령 준수 서약식'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윤리강령 준수 서약식을 통해 임 회장을 비롯한 우리금융 CEO들은 올바른 윤리강령과 행동 기준을 실천해 내부통제 실효성을 강화하고 이를 조직문화로 삼을 것을 대내외에 약속했다.

이번에 제정된 우리금융그룹 윤리강령 가이드라인은 조직구성원이 우리금융이 설정한 윤리 수준을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체적인 행동 기준이다. 임 회장은 “윤리경영 가이드라인은 업무수행 과정에서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금융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CEO들이 솔선수범해서 윤리경영 문화를 완성해달라”고 당부했다.

하나금융, 명동 사옥 사내 카페에 다회용 컵 도입

하나금융그룹은 친환경 경영 실천을 위해 그룹 명동 사옥에서 운영 중인 사내 카페에 다회용 컵 도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적용한 다회용 컵 순환 캠페인 ‘해피해빗’에 동참하는 한편, 그룹 임직원에게는 다회용 컵 사용에 대한 경험을 제공해 환경 보호 인식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번 다회용 컵 도입 시행으로 하나금융 명동 사옥 사내 카페에서는 일회용 컵 대신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컵이 제공된다. 그룹측은 다회용 컵 사용을 도입하면 연간 약 2.6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소나무 1109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이다.

□정부

수출기업, 기후변화 대응 10%만…비용 부담탓

30일 한국무역협회의 ‘수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수출 기업의 95.6%는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이 중 실제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응 계획이 없다는 기업도 40.4%에 이른다. 기업 규모가 작고 수출 경력이 짧을수록 대응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이 보고서는 탄소국경제도(CBAM)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의무화 등 다양한 기후 변화 정책이 추진되는 시점에서 기업 대응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수출 기업 408개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수출 기업이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자금 부족’을 꼽았다. 기후 변화에 대응 중이거나 대응 계획이 있는 수출 기업도 탄소 중립 목표 달성 과정에서 겪는 최대 난점으로 ‘공정 개선·설비 도입 관련 비용 부담’이라고 답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경기, 기후변화 대응 가장 적극”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지방정부이고 여기에는 기업의 역할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4일 ‘제8회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유엔(UN) 산하기구인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사무총장과 경기도청에서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또 “ESG경영을 통해 기업들이 더 활발하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실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엘리스자바나 사무총장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을 많이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간 분야는 기후 행동을 앞당기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전략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SCAP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지역위원회 중 하나로 62개 회원국이 참여해 아태지역의 경제·사회 협력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송두근 삼성전자 부사장, 박호현 SK하이닉스 부사장, 임동아 네이버 이사, 오교선 샤워플러스 대표이사 등 도내 대·중소기업의 ESG 책임자들이 함께 했다. .

수자원공사-네이버, 재생에너지 도입 계약

한국수자원공사와 네이버가 수력발전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네이버는 국내 최초로 수력발전으로 만든 PPA 재생에너지를 사옥 운영에 도입하게 된다.

네이버는 이번 PPA를 통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네이버는 한국수자원공사 용담제2수력에서 연간 생산되는 전력 13GWh를 직접 거래해 제2사옥 1784 운영을 위한 전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1784 전력의 5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는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으로 사옥 및 데이터센터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RE100 및 ‘2040 카본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태양광 발전을 통한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기 위해 한국전력 및 엔라이튼과 제3자 PPA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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