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보 차원에서 공급망 다변화, 폐기물 재자원화 등 노력해야”

[ESG경제=김강국 기자] 흑연과 희토류 등 우리나라 산업을 위한 핵심광물 전반에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게 다시 한번 확인됐다.
산업은행은 20일 ‘국가 핵심광물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GVC)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차전지 4대 소재(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 희토류, 텅스텐에 대한 연구 내용을 담았다.
국가 핵심광물은 위기 시 국내 산업 및 경제에 파급효과가 커 경제 안보 차원에서 관리해야 하는 광물로, 정부는 지난 2월 33종을 국가 핵심광물로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산업은행이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 등 국내 자료와 미국 지질조사국 등 국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중국은 구형흑연(흑연광석을 고품질 음극재 제조에 적합한 형태로 가공한 중간원료) 기준 2022년 생산량이 82만t으로 글로벌 점유율 91%를 차지했다. 중국은 12월부터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흑연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산업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채굴된 광물이 정련·제련 등 중간 단계에서 중국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희토류의 경우 중국이 채굴, 생산 및 제품(영구자석 등) 전 단계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차전지 관련 미국 현지공장 건설, 광산 지분 투자 등을 통해 공급망 확보를 추진 중이나, 정련 등 전구체 생산 공정에서 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포스코의 경우 중국 CNGR와 니켈 정제 및 전구체 생산 합작법인 투자계약을 체결, 2026년부터 포항에서 연간 니켈 5만톤, 전구체 11만톤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도 SK온 및 중국 GE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에 연간 5만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2024년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6년부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 연간 5만톤 양산을 목표로 하며, 2028년부터는 연간 1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도 해외자원 개발 등 공급망 다변화, 국내 공급망 강화, 재자원화 등 다각도로 핵심광물 확보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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