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ㆍ나틱시스 주도...도이치뱅크 등 다수 참여
SDGs 기여도 공개 가이드라인부터 제시
사회책임에 중점, 데이터 플랫폼 통해 기여도 공개
기후변화 등 환경에 치중한 ESG 공시 보완

[ESG경제=김연지 기자] 세계 최대 은행 JP모건과 프랑스의 금융기관 나틱시스 CIB(Natixis) 등 다수의 금융기관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달성에 초점을 맞춘 ‘임팩트 공개 협의체(Impact Disclosure Task Force, IDT)’를 구성해 조만간 출범시키기로 했다.
IDT는 ▲지속가능개발 임팩트 공개(Sustainable Development Impact Disclosure, SDID) 가이드라인 제공 ▲참여 기관을 위한 부가 서비스 제공 ▲임팩트 공개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해 SDGs 달성에 기여하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SDID 가이드라인은 금융기관이 대출이나 투자를 하는 기업들이 5개의 단계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SDGs 달성 목표와 진행 상황을 공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보 공개를 위해 IDT는 참여자들에게 분석과 벤치마크, 투자, 독립적 검증 등을 지원하는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IDT는 SDID를 통해 공개된 정보를 다른 투자자나 금융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할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IDT에 참여하는 기관은 도이치 은행과 시티 은행 등 시중은행과 아문디(Amundi), 픽텟(Pictet) 등의 자산 운용사, 모닝스타(Morning Star)와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 같은 ESG 리서치 및 평가기관 등을 망라한다. 국제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도 옵서버(Observer)로 참여한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IDT의 공동 의장을 맡은 세드릭 메를(Cédric Merle)은 “지금까지 ESG 데이터 프레임워크는 사회적 고려보다 기후변화 부문에 너무 집중해왔다”며, “이러한 단점을 인지하고, 데이터 격차를 보완해 기관별 SDGs 발자국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기존의 ESG 정보공개 표준은 리스크 회피에 대한 규범 제시에 집중했고, 이는 ESG리스크가 큰 개발도상국 투자를 위축시켜 지속가능개발을 오히려 저해했다”며 “IDT는 가이드와 데이터 세트를 통해 SDGs 달성을 위한 기회를 높히는 도구”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유엔 SDGs의 17개 목표를 보면 빈곤, 기아, 건강, 교육, 성평등, 위생, 일자리, 혁신, 평등, 공동체, 책임 소비와 생산, 평화와 정의, 연대 등 사회적 책임 요소들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환경 관련 요소는 에너지와 기후변화, 해양 및 육상 생태계, 물 관리 등 대략 5가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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